세월호 참사탓 투표율 변화·표쏠림 가능성도

충북지역의 각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막판 돌발변수 발생 여부에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 청주시장 선거 등 각 선거가 여야 후보 간 박빙승부로 펼쳐지고 있어 돌발변수는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3사가 지난 20일 발표한 6·4지방선거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39.1%)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33.0%)를 6.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앞서 청주·충주 MBC가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4.5%를 얻어 31.0%를 획득한 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등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 4~5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4.4%로 이 지사(33.0%)보다 1.4%포인트 앞서며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었다.

통합청주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예비후보(42.9%)가 새누리당 이승훈 예비후보(35.4%)를 7.5%포인트 앞섰지만 적극투표층에서는 이 후보(42.6%)와 한 후보(43.1%)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북지역 1~2곳의 기초단체장 선거를 제외하고 충주시장, 단양군수, 진천군수, 영동군수, 보은군수 등 대부분의 선거에서 여야 후보 간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를 비롯해 각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여야 후보 간 박빙승부가 이어지면서 돌발변수는 선거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부정선거 논란, 폭력 등 유권자를 자극할 수 있는 감성적 변수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강원지사 선거에서 후보 부친 폭행사건, 2011년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도 불법선거운동이 선거판을 흔들어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친 이번 지방선거는 각 후보진영이 구사할 수 있는 선거전략의 한계성 때문에 후보 스스로가 만드는 자충수, 후보 토론회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토론회 등에서 실언이라도 할 경우 그대로 선거판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따른 연령대별 투표율 변화 및 표 쏠림 가능성은 여전히 가장 높은 변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6·4 지방선거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55.8%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43.9%, 30대 45.2%, 40대 54.3%, 50대 이상은 67%가 적극적인 투표 의향을 나타냈다.

투표율이 낮을 수록 야당에 불리하다는 관측 속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리지도 변수다.

여야의 승패를 좌우할 통합청주시 유권자들의 표심도 주목된다. 청주권 표심은 시장선거는 물론 충북지사 선거까지 당락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통합청주시장 선거 여야 후보 중 승리하는 쪽이 같은 당 충북지사 선거까지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일 일주일 전까지 돌발변수가 나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일주일을 넘기면 돌발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이기에 시간적인 한계성이 있어 선거판을 흔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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