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무상보육과 특별활동비 부담, 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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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무상보육과 특별활동비 부담, 대책은 없나?
  • 박금옥 시민기자
  • 승인 2014.04.1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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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물티슈 등 사소한 문구용품까지 10만원 돈
▲ 박금옥 주부
지난 3월, 4세 자녀를 어린이집에 입학시킨 이은영(33·사창동)씨는 어린이집에서 받은 교육비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입학금 10만원과 분기별 행사비 3만원에 입학초기 지불해야하는 것 말고도 매달 10만원씩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입학준비물도 화장지, 물티슈, A4용지, 풀 등 사소한 문구용품까지 청구되어 있었다. 어린이집에 항의하고 싶었지만 내 아이에게 작은 피해라도 갈까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맞벌이하며 7세 자녀를 둔 김은희(34·봉명동)씨도 “특별활동비에 추가로 내야하는 금액까지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비용만 매달 20만원 이상 지출한다”면서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데 남편 혼자 벌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청주지역 넷 육아까페에서 아이디 ahg*****씨는 “집 근처 가까운 유치원이 특별활동비로 매달 28만원씩 내고, 분기마다 재료비도 32만원씩 낸다”면서 “가까운데 보내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2012년부터 영유아 무상보육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은 각종 물품 구입과 특별활동비에 대한 부담으로 무상보육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어린이집에 특별활동비와 보조금에 대한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3년 충청북도가 정한 특별활동비 상한내역은 10만원이다.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는 보육교사가 아닌 외부 강사가 영어, 미술, 음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따른 비용이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무상보육 실시로 이러한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어린이집들은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명목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격이 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울시는 재능기부자들을 모집하여 특별활동비가 없는 어린이집을 시범운영하고,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 전체 어린이집의 교육비 내역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충북지역에서도 이러한 노력들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영유아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12일 MBC ‘불만제로 UP’에서는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등을 소재로 ‘어린이집, 이대로 괜찮나?’편을 방송해 특별활동이 학부모의 동의를 구하는 식의 선택이 아닌 강압적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정부지원금으로 어린이집에서 준비해야 하는 문구류까지도 요구하여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음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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