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아들과 컴퓨터를 통해 화상면회를 실시하고 사이버 반상회를 여는 등 꿈의 정보화 시설을 갖춘 시골 마을 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행정자치부가 전국민의 정보화를 유도하기 위해 충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정보화 시범마을로 지정한 음성군 대소면 부윤리 마을.
대소면 부윤리 마을에서는 27일 오전 정보화 시범마을정보센터 개관식을 열고 화상면회 및 무인민원증명 발급 시연 등 정보화 시범사업을 선보였다.
정보센터 개관식에는 이근식 행정자치부장관, 이원종 충북도지사, 정상헌 음성군수, 김흥기 삼성SDS 사장, 이홍구 KT충북본부장, 광역·기초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특산물을 판매하고 교육 문화 의료 행정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설치된 각종 시설을 살펴보고 시연해 보기도 하며 찬사를 보냈다.
이날 개관식에서 마을에 거주하는 김명숙씨(46)는 춘천에서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민병철(22)병장과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면회를 하면서 모자간 그리움을 나누었다.
이와함께 마을주민들은 컴퓨터를 통해 포털오피스를 방문하기도 하고, 설치된 무인 민원발급기 작동해 민원서류를 즉석에서 받아 보기도 했다.
앞으로 부윤리 마을에는 부녀회 영농회 작목회별로 홈페이지가 구축되고 전 주민에게 이메일 주소가 부여되며, 이를 통해 원격진료, 인터넷 건강상담, 마을 생산품 원격판매 및 홍보활동이 펼쳐진다.
또한 컴퓨터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사이버 반상회가 개최되고 출향인사들에게 실시간으로 고향소식을 전달하게 되며, 자치단체장과 정기적인 사이버 만남을 통해 숙원사업 등을 건의할 수 있게 된다.
음성군은 행정자치부가 전국 정보화 시범마을로 지정한 부윤리 마을에 국비 등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을 전체 가구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 컴퓨터를 보급한데 이어 마을정보센터 설치, 포털오피스 구성, 무인 민원발급기 설치 등 획기적인 정보화 시설을 설치했다.
주민들은 “부윤리 정보화 시범마을 운영은 도시와 농촌간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정부가 우리나라 농촌마을의 정보화 추진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 음성 백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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