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예비후보 8명에 발송, 일부 항목 김병우 후보 겨냥 의혹

충북 학부모 단체가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 검증을 위해 공개질의를 요구했지만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회장 김용희)와 충북학교아버지회연합회(회장 권기창)는 10일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8명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를 발송했다.

두 단체가 질의한 내용은 자질, 교육관, 국가관, 교육정책 등 4분야 13개 항목이다. 공개 질의 내용 중 자질 분야에서는 △과거 비윤리적 행위와 관련한 의혹 해명할 것 △과거 범법행위(벌금형 이상) 이력 밝힐 것 △교사의 노동자 관점(예:노조활동 등)에 대한 생각은 등 4항목이다.

교육관 분야에서는 전교조의 법외노조 논란에 대한 생각을, 국가관 분야에서는 국내 일부 단체 중 애국가 제창,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질의했다. 교육정책 분야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채택 견해, 학력평가에 대한 생각, 효율적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방안을 요구했다.

두 단체는 공개 질의를 한 이유에 대해 올바른 유권 행사를 위해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적합성을 사전에 살펴보고 유권자인 학부모가 올바른 판단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13개 질의 항목 중 학생인권조례 채택, 교사의 노동자 관점, 전교조의 법외노조 논란, 애국가제창 및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항목은 진보진영 김병우 후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과거 비윤리적 행위와 관련한 의혹을 해명할 것을 요구한 질의 또한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두 단체 관계자는 “회장단 회의와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감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며 “학부모가 교육 주체로서 교육감선거에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공개질의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출마자 8명의 선거캠프에 오는 15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답변 결과는 공개질의서 수령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지역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검증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충북교육감 선거에는 △강상무 전 청주외고 교장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김석현 전 교육부 국장 △손영철 충북정보원장 △임만규 전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장 △장병학 충북교육의원 △홍득표 인하대 교수 △홍순규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등 8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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