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운 노후 건물, 누전 추정속 방화가능성 배제 안해
3층은 증축 당시 예산문제로 지붕을 슬라브 대신 판넬로 마감, 화재가 발생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번지게 된 것이다.
25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경찰은 외부인의 현장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채 목격자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다.
▲ 25일 아침 이기용 괴산교육장(오른쪽)과 이경태 증평정보고 교장이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 ||
건물이 30년 가까이 노후돼 있고 최근의 폭우로 인한 습한 날씨에 난방기기 사용으로 380V 동력을 끌어 쓰는 등 누전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보안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타인의 침입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점도 누전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충북소방본부에 화재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새벽 1시 12분으로 이 학교 보안경비 업체 시스템에 이상이 ‘감지’된 시각 1시 6분 보다 불과 5~6분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화재 발생 직전 학교를 급하게 빠져 나가는 차량을 봤다는 증언이 나오고 피해상황으로 보아 누전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방화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는 화재 발생으로 25일과 26일 이틀간 임시 휴교하기로 했으며 교사와 직원들은 구내식당에 임시로 사무실을 마련, 화재수습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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