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금왕읍 이어 대소면에도 인구 추월

인구(등록 외국인 포함) 10만명을 돌파한 음성군의 군청 소재지 음성읍이 기업체가 몰려 있는 대소면에 인구수를 추월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2월말 현재 음성군 인구는 10만114명이다. 이중 내국인이 9만3488명이고 외국인은 6626명이다.

9개 읍면 인구는 금왕읍 2만3018명, 대소면 1만9241명, 음성읍 1만9239명, 감곡면 1만1400명, 삼성면 9589명, 맹동면 5610명, 생극면 5409명, 원남면 3323명, 소이면 3285명 순이다.

음성읍은 2003년 12월 금왕읍에 인구수를 추월당한데 이어 11년여 만에 대소면에도 인구를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3월말 현재 대소면 인구수는 19262명으로 1만9241명인 음성읍에 21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소면이 음성읍의 인구를 추월할 수 있었던 기반은 외국인 수에 있다.

대소면의 내국인 수는 2월 말 현재 음성읍보다 1489명이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 수는 음성읍 1491명 보다 497명이 많은 1988명으로 군 전체 외국인수 6626명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대소면에 많이 밀집되어 있는 이유는 대소지방산업단지, 대풍지방산업단지와 400여 개별 입주 기업체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음성상공회의소도 지난 2012년 4월 음성읍에서 대소면으로 신축 이전했고 금융 중심권도 음성읍에서 금왕읍으로, 다시 대소면으로 옮겨갔다.

실례로 군청소재지인 음성읍에 시중은행은 전무한 실정이고 인구가 가장 많은 금왕읍도 시중은행이 2곳뿐이다.

이에 비해 대소면에는 6개의 시중은행과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2금융권이 대거 들어서고 있다.

지난 1988년 준공한 대소면사무소도 총 85억원을 들여 1만570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3080㎡ 규모의 신청사를 오는 2016년까지 건립하고 이전을 기다리고 있다.

음성읍 주민 A씨는 “음성읍이 금왕읍과 대소면에 인구를 추월당한다는 것은 벌써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수 있는만큼 지역 유지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되돌아 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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