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여성’상대 범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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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여성’상대 범죄 잇따라
  • 박재남 기자
  • 승인 2004.06.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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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아파트 연쇄강도 경찰에 덜미
잠금 장치 등 사전답사 후 범행
“여성 혼자 있는 낮 시간대 노려”

최근 청주지역일대 원룸이나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4시경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원룸에 흉기를 든 30대 남자가 창문으로 침입, K씨(24·여·무직)를 성폭행하고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는가 하면 같은 날 오전 6시 30분쯤에도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의 모 원룸 1층 S모씨(40·여·무직)집에 흉기를 든 30대 남자가 들어와 S씨를 성폭행하고 1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용의자 인상착의에 대한 목격자수사를 벌이는 한편 동일 전과자 와 인근 불량배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최근 청주일원에서 상습 강·절도를 해오다 경찰에 검거된 2명의 용의자를 상대로 사건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 범인은 사전답사를 통해 시정되지 않은 출입문이나 방범창이 약한 곳을 범행지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가정내 잠금장치의 철저한 확인과 보완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도 혐의로 청주 서부서에 붙잡힌 김모씨(23)가 경찰의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 육성준 기자
나 홀로 여성 ‘타깃’
여성이 혼자 있는 낮 시간대에 주택가와 원룸형 빌라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강도행각을 벌여온 범인이 경찰에 잇따라 덜미를 잡혔다.

청주 서부서는 23일 방범창살을 뜯고 침입, 혼자 있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모씨(34·청주시 복대동)를 강도강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씨는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경 청주 가경동 K모씨(35·무직)집에 방범창을 뜯고 침입, K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 한 뒤 현금 7만원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모두 18회에 걸쳐 150만원 상당의 강·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다.

이에 앞선 21일에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강·절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구속됐다.
청주 서부서는 21일 청주시내 일원 주택과 원룸형 빌라 등에서 물건을 훔친 김모씨(23·주거부정)를 특가법상 강·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절도혐의로 형을 받고 지난해 11월 출소한 김씨는 출소 2개월 만인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39차례에 걸쳐 강·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 들어서만 39차례 범행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소해 주거지가가 일정치 않았던 김씨는 PC방 등을 전전하며 지내다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출소 후 2개월 후인 지난 1월 6일 청주 사창동에서의 첫 범행이 성공한 후 개신동과 우암동, 모충동 등 청주시내 일원을 중심으로 최근 6개월 동안 빈집이나 여성혼자 지내는 곳을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대부분 시정되지 않은 출입문이나 베란다 창문을 이용했지만 약하게 설치된 방범창을 뜯고 침입한 경우도 10여건이나 됐다.
사전답사 후 범행에 들어갔고, 지문도 남기지 않을 만큼 계획도 치밀했다.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경우 피해가 더 컸다.

범행이 발각될 경우에는 흉기로 위협, 테이프로 입과 손 등을 묶은 후 성폭행을 시도했고, 피해자를 인질 삼아 끌고 다니며 은행을 넘나드는 대담함도 보였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17일에 있었던 가경동 원룸강도사건도 이번에 붙잡힌 김씨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 20분경 K씨(여·19)씨가 사는 청주 가경동의 한 원룸 방범창살을 뜯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 K씨가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나자 수 차례 폭행한 뒤 현금과 반지 등 13만원 상당을 빼앗았다.

또 지갑에서 현금카드를 빼내 인질로 끌고 다니며 현금인출을 시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청주시내일원에서 강도 강간을 포함 총 39회에 걸쳐 범행한 김씨는 1800만원 상당을 빼앗았고, 오토바이를 6대나 훔쳐 갈아타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결정적 제보와 범인 검거 과정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17일 가경지구대에서 발생한 강도 피의사건 수사 중 피해자로부터 “범인이 키가 크며 왼팔에 문신이 있다는”는 진술을 확보한다. 또한 인질로 잡혀 은행까지 끌려 갔다는 피해자의 말에 따라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파악했고, 녹화자료를 바탕으로 동일수법전과자 등에대한 수사를 벌여 동일인물을 찾아냈다.

피의자 소재파악에 나선 경찰은 청주 내덕동의 한 PC방에서 김씨를 검거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죄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는 경찰에서 “교도소에서 나와보니 일할 게 마땅치 않았고 생활비가 필요해 물건을 다시 훔칠 수 밖에 없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김씨로 부터 오토바이, 단도칼, 만능키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피해자 확인 조사와 함께 여죄가 더 있을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장물죄 관련 여부에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서부서 차상학 형사는 “이번 범행에서도 보여주듯 범인은 사전답사를 통해 시정되지 않은 출입문이나 방범창이 약한 곳을 범행지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가정내 잠금장치의 철저한 확인과 보완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9건의 범행이 밝혀졌지만 30%가량의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아 일일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여성상대범죄에 있어 피해자의 신고와 제보를 통해 결정적 단서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협조가 절실하다. 경찰은 신고자와 피해자의 비밀보장은 물론 신변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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