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 28일 조선대에서 제12차 정기총회를 열고 입학 정원 감축을 골자로 한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또 대학 구조개혁이 시행되면 전국에서 충청권 대학이 입학 정원 감축 등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사립대 총장 104명은 "입학 정원감축에 앞서 대학의 특성화·자율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5개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채택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대학 자율구조개혁을 위한 정부·대학 간 역할 분담 △정부 구조개혁 철학 제시 △구조개혁 비용 정부 분담 △평가지표 재설정 및 평가과정에 대학 참여 △정부재정지원제한사업 입학정원 감축 조건 배제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선 정부 주도 구조개혁이 시행되면 충청권 대학의 입학 정원 감축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도 도출됐다.

김성열 경남대 교수가 대학 구조개혁 평가 모형 설계를 위해 전국 4년제 대학 166개교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충청권 감축비율은 7.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강원권 7.66%, 동남권 7.05%, 수도권 7.01%, 호남·제주권 6.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대학 구조개혁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으로 입학정원의 전반적 감축인지 고등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부실대학 퇴출인지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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