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맥주 충주공장 4월 생산 독일산 설비 ‘라거맥주’ 선봬

충북시장 공략을 위한 맥주3사의 불꽃경쟁이 시작됐다.

롯데맥주는 다음달 8일 연간 5만㎘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충주공장 문을 열고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롯데맥주는 독일산 설비를 활용해 진한 맛을 내는 ‘라거맥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 200억~300억원을 책정하고 80여명의 신규 영업인력을 채용해 맥주판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시장점유율 2.7%에 해당하는 250억원 규모다.

롯데는 2017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 충주신산업단지 내 33만㎡에 제1공장의 10배 규모(연면적 9900㎡)인 50만㎘를 생산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이는 롯데맥주의 초기 생산 규모가 작아 시장 영향력에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6일 서울 청진동 그랑블루에서 신제품 ‘에일스톤’ 출시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롯데맥주 출시에 앞서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오비맥주가 이날 내 놓은 에일맥주 ‘에일스톤’은 시원한 맛을 내는 라거맥주와는 달리 진하고 쓴 맛을 내는 맥주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산이라는 이유로 폄훼되지 않으면 맛에서는 기네스 등 수입 맥주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한 생산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효모 발효 기술 개선 작업도 진행중이다.

롯데 이외에 신세계도 맥주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맥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현재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60%, 하이트진로가 4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들은 맥주 사업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앞세워 롯데맥주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연간 맥주 판매량의 30~40%를 차지하는 최대 성수기인 6~8월 바캉스철과 2014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가 겹쳐 맥주 제조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적어도 10%의 점유율은 가져가야 한다”며 “롯데가 3년 동안 늘려가기로 했으니까 성공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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