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전 교육감 최 측근…도박의혹, 음주운전에도 승승장구
지난해 명예퇴직도 특혜 의혹 받아… 현재 李 캠프 깊숙 관여

“지구를 떠나고 싶다”는 자살 암시 문자를 남기고 잠적한 이기용 후보 캠프 S씨 소동은 헤프닝으로 종결됐다. 3월 19일 오후 1시경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상당구 소재 W 모텔에 잠들어 있는 S씨를 발견해 귀가조치 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발견 당시 S 씨는 술에 취해 있었으며 술김에 지인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씨 자살 소동은 술김에 벌어진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더 증폭되고 있다.

S씨는 현재 가정불화와 경제난에 봉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씨의 동생 모 씨는 전화통화에서 “최근 가정불화가 있었고 이 때문에 형님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S 씨 주변 관계자는 “S씨가 부인과 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S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주식 실패로 막대한 빚을 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S 씨의 경제적 어려움이 주식투자 실패가 아니라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무성했다.

특히 S 전 청주교육장은 지난해 음주‧도박‧망년회 논란을 일으킨 청명교육원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아왔다.

S씨는 이기용 전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2010년 청주교육장 임명당시에도 주변 예상을 깨고 상대적으로 젊은 그가 발탁돼 깜짝인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S씨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학교에 까지 채무자들이 찾아와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고 소문이 교육계 주변에 퍼졌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기용 교육감은 2012년 9월 청명교육원장에 임용하며 재기의 길을 열어줬다.

S 전 청주교육장은 지난해 8월 30일 명예퇴직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편법으로 명퇴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당시 충북도교육청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S전 청주교육장은 명퇴 이후 청주 모 고교 동문회 사무실에서 이기용 전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진행된 이기용 전 교육감의 출판 기념회도 S 씨가 주도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 씨 자살 소동 관련 캠프 내 불화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역 정가모 씨는 “만약 S씨 자살 소동이 캠프 내에 갈등으로 비롯됐다면 메가톤급 후폭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가 이기용 교육감의 핵심인사였던 만큼 그의 말 한마디가 끼치는 영향은 엄청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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