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기초의원 선거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서 기초선거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기초선거 무공천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출범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다.

민주당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17일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기초선거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라며 “우리가 비례를 공천하지 않으면 훌륭한 여성 의원이 될 자격을 갖춘 분들을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가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지역구로 출마하는 기초의원, 구의원, 시의원, 군의원들은 우리가 포기했지만 시군구의 의회를 구성할 때 비례의원을 우리가 추천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도면 기본적으로 1~2석 정도는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기에 훌륭한 여성과 훌륭한 사회적 배려자들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는 데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다만 아직 그것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산하 전국여성위원회와 여성 국회의원도 지난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기초의회 비례대표는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고 지도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기초의회에서 비례대표마저 공천하지 않는다면 기초의회에서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는 실종되고 말 것”이라며 “지역구는 무공천하더라도 비례대표는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일각에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아예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기초선거에서 우리가 무공천을 할 경우)어느 여론조사에서는 수도권 기초단체장들 전멸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고 한다”며 “기초단체 무공천 결정의 번복을 심각하게 고민해보자. 최소한 영호남을 제외하고 수도권에서는 공천하는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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