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이사들 출마자 공개 요구 후보추천 방해의혹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선출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동문회 이사들이 현 청주대 총장과 관계가 있는 인사를 회장자리에 앉히기 위해 제3의 인물의 선거 출마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6일 청주대 졸업생들에 따르면 총동문회는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27대 총동문회장과 감사 선거 공고를 게시하고, 선거공고 후 10인 이상의 상임이사가 아닌 총동문회 이사의 추천을 받아 선거일 10일 전(오는 17일)까지 총동문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했다.

졸업생들은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동문을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총동문회 이사들에게 추천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동문회 이사들이 출마자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추천서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졸업생은 “청주대 출신 가운데 좋은 사람이 있으면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동문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면 자격이 충분한 사람을 추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히 총동문회 이사 가운데 70% 정도가 청석학원 관계자로 구성돼 있어 내부 인사 관리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동문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바로잡기 위한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졸업생 A 씨는 “총장 4선 연임, 청주대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고발, 교수회와 구성원 간 갈등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청주대가 동문회 문제까지 불거지면 안되니 총장과 마음이 맞는 사람을 회장직에 앉히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청주대 총동문회 사무국 관계자는 “어떤 동문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추천서 양식 발급을 지양하고 있다”며 “동문회 이사 150여명 가운데 상임 이사를 제외한 10명 이상에게 추천서를 받으면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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