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북도당 선거사무소 개소 경선준비 본격화

6·4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과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충북도당은 23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변재일 도당위원장, 이시종 충북지사, 노영민 국회의원, 이종윤 청원군수,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선5기 시장·군수의 업적을 평가받겠다”며 “국민들이 힘있는 야당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영민 의원은 “역대 지방선거 100일 전 상황을 비교하면 민주당 후보가 10~20% 포인트 뒤졌었다”며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선거 때까지 남은 기간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청주를 시작으로 청원군 등 도내 시·군별로 선거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충북지사 선거 공천경쟁 대열에 뛰어든 이기용 충북교육감도 다음달 5일 사퇴하고 6일쯤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감도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곧바로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청주시 상당구 상당공원 옆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은 현역 프리미엄의 안 지사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성무용 천안시장, 홍문표 이명수 의원, 정진석 국회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후보군보다 두배 가까이 앞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높은 여당 지지율과 새정치신당 후보가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 100일을 앞두고 후보들도 실전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이 22일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전의 시동을 걸었다. 그는 28일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본격 ‘충청맹주’ 쟁탈전에 돌입한다.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사다리 정치’ 출판기념회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의 7선 서청원 의원, 이재오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출동했다.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전시는 민선4기 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5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앞서가는 분위기다.

충청지역은 새 인물 등장 가능성이 낮고 보수통합 지역정서와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이 서로 상충하면서 백중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도 후보 난립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교육감선거는 유일한 진보성향인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전 상임대표와 맞서는 8명의 보수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보수후보는 총 8명.

초·중등 출신으로는 김학봉 개신초 교장과 강상무 전 청주외고 교장, 홍순규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장병학 교육의원, 손영철 교육정보원장, 임만규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장 등 6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과 홍득표 인하대 교수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김종성 교육감이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돈거래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충남교육감선거에도 10여명이 난립하고 있다.

대전시교육감선거는 김신호 현 교육감이 ‘3선 제한’으로 사실상 출마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7명의 도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충북도당 6·4지방선거 정당선거사무소 개소식이 23일 청주 봉명사거리 신한은행 3층에서 열린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변재일, 노영민, 도종환 의원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배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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