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관 CJB라디오 조연출&DJ, 충북청주FC마케팅팀장

▲ 김성관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휴일을 앞둔 금요일 저녁이면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자주 접하는 노래가 자우림의 ‘일탈’이 아닐까 싶다. 귀에 익숙한 노랫말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을 반복된 일상은 재미없고 지루하며 따분하다. 때로는 화끈하고 쇼킹하고 뭔가 가슴 두근거리는 일들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심심함을 느끼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한가해서 그럴 때가 더 많겠지만, 바쁜 가운데에서도 심심함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람이 심심함을 느끼는 결론적인 이유는 뭔가를 하고 싶은 욕망은 가득한데, 만족감을 느낄만한 뭔가가 없기 때문이다.

심심함을 느끼지 않으려면 넓은 세상에서 보다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그 속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삶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특별한 걸 찾는다면 흔하지 않은 취미를 만들거나 새로운 경험하길 권한다. 신나게 사는 사람들도 사실은 노력으로 그런 삶을 얻게 된 것이다. 가만히 있지만 말고 이제 좀 일어나서 찾아보자. 아주 조금만 용기를 내면 우리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일상의 지친 내 삶의 신재생에너지, 일상의 탈출은 바로 충북청주FC이다. 청주직지FC로 지역민에게 익숙할 챌린저스리그 소속 축구팀 충북청주FC와의 인연은 2009년 K-3리그 개막경기의 장내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이루어졌다. 현재는 구단 임원으로 마케팅팀장의 직함도 갖고 있다. 물론 자원봉사 활동이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홈경기가 있는 토요일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청주종합운동장으로 또 청주용정축구공원으로 달려가 장내아나운서와 그 외 허드렛일을 자청해 왔다. 때론 포항으로 인천으로 원정경기도 따라 나섰다. 때문에 축구팀 홈경기 일정과 개인 일적인 스케줄이 겹치지 않을까 마음 졸인 일도 적지 않았다.

단양에서 서울에서 촬영을 마치고 법적제한 속도를 훌쩍 위반해 홈경기가 열리는 축구장까지 총알택시 기사가 빙의되어 자동차 페달을 밟은 적도 다반사였다. 홈경기가 있는 토요일에는 되도록 다른 약속도 잡지 않았다.

이쯤 되면 충북청주FC의 존재가 스트레스가 될 법도 한데, 하지만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 난 이 모든 과정이 기쁘고 행복했다. 우리 축구팀을 위해 뭔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고 그 일을 누구보다 즐겨해 오고 있다. 만약 돈을 받고 하는 일이고 직업이었다고 해도 지금 같은 마음이었을까?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 마음껏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내 작은 노력으로 주위 사람들이 함께 즐거울 수 있다면 더 바랄나위 없다. 3월 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대장정에 돌입하는 ‘Daum 챌린저스리그 2014’의 충북청주FC와 함께 많은 지역민이 화끈하고 쇼킹하고 가슴 구근거리는 일탈을 맛보길 기대하며 충북청주FC의 파이팅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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