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여자만 있는 집 대상, 39차례나 강도 강간 행각

청주서부경찰서는 21일 주로 여자들만 있는 1층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강도 및 강간행각을 벌인 김모씨(23,무직,상당구 율량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김씨는 교도소 복역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출소했으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마음을 잡지 못하고 다시 범행을 계획했던 걸로 밝혀졌다.

김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 주택가의 허술한 방범창이나 화장실창문 등과 같이 침입하기 쉬운 1층 주택을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특히 부녀자들만 집을 지키고 있는 낮 시간을 이용하는 치밀함 까지 보였다.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받던 지난 17일에도 흥덕구 가경동 주택가를 상대로 범행대상을 물색, 김모씨(19, 여, 회사원) 집 1층 방범창살을 벌리고 침입해 잠자던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현금 5천원과 금반지 2돈(12만원 상당)을 훔치기 까지 했다.

김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위협에 못이겨 김씨가 은행통장에 2백만원이 들어있다고 하자 근처 은행으로 끌고가 현금카드로 인출을 시도하다 '이상하게 카드가 안 된다'며 창구에 문의하겠다고 하며 은행 안으로 달려가며 "도둑이야"하고 외쳐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은행에 찍힌 CCTV를 토대로 키180㎝에 노란색 줄무늬 티셔츠와 왼쪽 팔에 문신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동일 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해 이틀만인 19일 오전 10시경 내덕동 소재 모PC방에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PC방 등을 전전하며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피의자 부모들조차도 김씨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랐다고 한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1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39회에 걸쳐 약1천8백만원의 강도 및 강간 행위를 했다는 진술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그 동안에 있었던 청주시의 동일 사건들을 대상으로 피의자가 저질렀나에 대해 다시 정확한 추가 범죄를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를 담당했던 한 형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재소자 갱생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며 "각자 방범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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