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폐지 반대에 민주당 대응책 마련 부심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와 시도당 위원장들이 11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시·군·구 기초의원·기초단체장 선거 무공천 주장에 우려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끝내 반대할 경우 민주당 스스로 무공천을 해 대선공약을 지키자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되자 시·도지사와 시도당 위원장들이 선거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동을 걸고 있는 것.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당 소속 시·도지사와 시도당 위원장들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후 박 시장은 취재진과 만나 “기초선거 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한 약속이므로 원칙으로는 (민주당이 무공천하는 게)맞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문제는 새누리당이 (무공천을)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만 그렇게 해도 되냐는 문제에 대해선 시도지사들이나 시도당위원장들 사이에서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광역단체장들은 대체로 기초선거 무공천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무공천을 한다고 해도 새누리당도 무공천을 할 때 비로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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