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한 박명원 전 충북참여연대 간사
엄밀히 말하자면 그는 이제 평회원이다. 2010년 청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그는 겨울방학에 대학생 인턴으로 석 달 동안 활동했다. 2학년이 되면서 휴학한 박 전 간사는 군 입대를 앞두고 1년 동안 참여연대 간사로 일했다. 이 모든 과정이 자발적이었다.
박 전 간사는 입대 전 총선유권자네트워크에서 청년의제를 담당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19대 총선 하루 전에 입대해 부재자 투표를 해야 했다. 총선 결과를 알게 된 것은 훈련병 생활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된 지 두 달 뒤였다.
“NGO는 꼭 필요하다. 세상에 어떤 일이 생겨나든 그 자리에 항상 있는 존재다. 약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부조리나 악법 때문에 슬퍼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2011년 3월 박 전 간사는 충청리뷰와 이렇게 인터뷰했다.
달라진 것은 없다. 이제 복학 때문에 회원 신분이지만 장학금, 등록금 등 대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에 접근할 계획이다. 박 전 간사는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공론화하고 합리적 집행이 이뤄지도록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간사는 또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줄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도 만들어보고 싶다. 여기에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모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의 꿈은 무엇일까? 입대 전과 마찬가지로 시민운동가다. 달라진 게 있다면 단 한 가지다. 참여연대에 입문했을 때 105kg이었던 몸무게를 현역입대를 위해 93kg으로 감량했고 군대에서 81kg까지 더 뺐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인가 싶다.
이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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