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지북정수장 수질관리과 주무관

“수돗물은 약수나 생수에 비해 안전합니다. 이유는 일단 깨끗하고 세균오염이 없기 때문입니다.”

청주시 지북정수장에서 수질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정원 주무관(7급)의 말이다. 그의 주 업무는 대청호에서 넘어온 물(원수)을 안심하게 마실 수 있게 수돗물로 만들어 배수지로 옮기는 일. 총 58개 항목을 수시로 체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먹는 물 수질 기준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의 약수터 등 먹는 물로 사용되는 곳에 수질을 검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수질을 관리하는 업무만 8년째 담당하다 보니 정수시설운영관리사 2급 자격증도 취득했을 정도로 나름 물 관리 쪽에선 박사나 다름없다. 실험실에서 수질을 검사하는 능숙한 솜씨로 비커에 물을 담아 사진 연출 포즈를 취한다. 실험실 한편에는 수질분석을 위해 각 지역 약수터에서 받아온 물통이 즐비해 있다. 적합여부를 따지기 위해서다.

정화과정이 자동화시스템으로 되어 있지만 불출변수가 많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 대청호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비상이 걸린다. 이럴 때는 대체 매뉴얼을 통해 활성탄을 투입해 정수처리 기준에 맞게 처리한다고 한다. 흔히 청주 사람들은 대전에 비해 더러운 물을 마신다고들 말하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으로 오히려 대전 쪽 취수탑에서 녹조발생률이 더 많다고 한다.

그러면서 청주수자원공사(청주정수장)에서 페트병에 제공되는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처리된 물에 활성탄만을 처리해 거쳐 나온 물이라고 말한다. 소독성분(염소)을 제거했을 뿐이며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기술만큼이나 산 타는 데도 능력을 인정 받아 2005년 백두대간을 종주했고, 2009년도 요세미티 엘켑, 2007년 티벳 치즈봉(6700m) 등을 등정했다. 최근엔 충북산악구조대 적십자봉사회대원으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민준영, 박종성 대원 추모등반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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