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주 매각 장덕수 이사장 약속 실천, 롯데칠성 25억원 포함 170억원 출연

충북소주를 롯데에 매각하면서 복지재단 설립을 약속했던 장덕수 중부매일 회장이 2년반만에 그 약속을 이행했다. 지난 2011년 3월 롯데 매각 사실을 언론에 발표하면서 장 회장은 150억원대 자산의 복지재단을 설립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침내 지난 2일 ‘재단법인 우민재단(이사장 장덕수)' 발기인 총회를 마치고 170여억원의 재산을 출연키로 결정했다. ‘우민재단'은 장 이사장이 출연한 청주시 북문로 우민타워 등 부동산(113억여원)과 현금 출연(45억원·롯데칠성 25억원, 장덕수 이사장 20억), 우민아트센터 미술관 소장 그림 등 총 170억여원의 재산으로 출범하게 된다.


개인 주도로 설립한 복지재단 중에는 도내 최대 규모의 자산을 가진 셈이다. 또한 자도주를 인수한 롯데칠성이 25억원을 현금출연키로 한 것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진출 대기업의 경우 지자체 행사 등을 통한 1억대 규모의 ‘낯내기' 협찬이 관행이 됐었다. 하지만 25억원이란 큰 돈을 민간 복지재단에 출연한 것은 도내 기업의 기부문화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것.

한편 ‘우민재단'은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개발 및 지원 ▶복지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지원 ▶복지관련 공모사업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학사업과 함께 문화예술 사업으로 ▶미술관 운영 및 지원 사업 ▶지역출신 작가 및 단체의 창작활동 및 전시 지원 ▶미술관련 조사연구 등 문화예술 학술 및 지원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우민재단은 설립허가와 법인 설립등기 등을 마친 뒤 3월부터 복지와 장학·문화예술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민재단을 이끌어갈 이사진으로는 장덕수 이사장을 비롯해 이수한 이사(청주 성모성심성당 주임신부), 최윤철 이사(법무법인 주성 대표변호사), 김성훈 이사(전 경찰공무원·총경), 조성호 이사(충북소주 대표)가 참여했다. 김성훈 이사가 재단 사무총장으로 실무책임을 맡게 되며 감사는 고규봉 대일감정원 중부지사장, 박흠석 삼일회계법인 상무이사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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