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해외출장내역 공개 /정홍철 시민기자

   
▲ 출장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떠난 남아프리카 출장 일정의 10일중 6일이 관광으로 명기되어 있다.
공무원노조 충북단양군지부(지부장 우성수)가 지난해 1월부터 이건표 단양군수의 해외출장내역을 공개하며 관광일정이 많았다고 지적하자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지난 16일 자체홈페이지를 통해 이 군수의 지난 1년6개월동안의 해외출장내역을 공개하며 "5차례의 해외출장으로 40여일 동안 군을 비웠고 상당 부분은 관광일정으로 혈세를 낭비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대부분의 해외출장은 몇몇 공식행사 외에 관광 등으로 보냈다”며 “도 종합감사기간에도 유럽으로 떠났으나 귀국과 함께 돌아온 소식은 동행했던 모 구청장의 윤락가 방문파문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군수는 지난달 31일 6박7일 일정으로 독일출장길에 올랐다. 노조는 이에 대해 "4일부터 6일까지 로렐라이, 로텐부르크, 아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에서 관광을 했다"고 지적해 일정의 절반인 3일이 '관광성'이란 지적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5월 14일 5박6일의 일정으로 '제9회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출장에 올랐다. 이 부분에 대해서 노조는 "15일부터 19일까지는 히로시마 원폭기념관, 미네문화관광지, 오사카·고베, 나라·교토 등에서 관광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군수는 지난해 1월 4일부터 11박 12일의 일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아프리카 4개국 출장을 떠났다. 이에 노조는 "9일부터 14일까지 빅토리아 폭포, 세렝게티 초원 등에서 관광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공개한 출장내역서에 따르면 10일의 일정 중 6일이 '관광'으로 명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으로의 출장은 군이 추진 중인 석회석산업과 관련한 벤치마킹을 위한 것이었고, 아프리카 방문은 한국전 참전용사 격려와 성금 전달, 혈맹의식 고취 등을 위한 것"이라며 “노조의 주장대로 관광이 주가 된 것은 아니며 단양이 관광도시를 지향, 외국의 관광시설물을 견학한 것이지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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