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중, 53년의 학교역사 한눈에 볼수 있는 역사기념실 개관
1회졸업앨범부터, 교과서, 성적표, 학칙 등 구비

   
▲ 대성중 박원규 교장
대성중학교는 지난 11일 53년의 학교역사가 담긴 역사기념관을 개관했다. 청석학원 창학 8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문을 연 역사기념관은 1회부터 53회까지의 졸업앨범, 학칙, 교과서, 교복, 도시락 등 추억을 재생시킬만한 자료들로 눈길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9월 부임한 대성중 박원규 교장(사진)의 숨은 노력도 한몫했다.

“부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학교 뿌리찾기에 힘을 쏟았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역사는 돈주고 살수도 팔수도 없고, 꾸며질수도 없으니까요.”

박교장은 교사, 동문회장, 어머니회장들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지난 5개월동안 역사찾기에 돌입했다고 한다. 창고, 도서관등을 뒤져 예전 학적부와 학칙 등을 발견했고, 동문들을 수소문해 1회 졸업사진, 성적표등을 구비해놓았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53년전은 6.25전쟁 직후죠. 전쟁통에 자료가 남아있다는 것이 기적같은 일입니다. 자료가 있다는 곳이라면 지역을 망라하고 어디든지 달려갔습니다. 1회 졸업사진 같은 경우는 인터넷 경매를 통해 구입한 ‘보물’입니다.”

이렇게 찾아낸 자료들 중에는 설립자의 편린을 엿볼수 있는 육필원고와 50~60대의 중등교과서, 교지뿐만 아니라 그당시 시대상을 알수 있는 필통, 필기구, 교복등도 전시돼있다. 또한 최환규 대성중교사는 대대로 세전되어 내려오던 근사록 등 조선시대의 귀중한 문헌들을 기증했고, 강전섭 교사도 해방이후 교과서의 호름을 한 눈에 알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했다. 교과서 수집가인 강교사는 역사기념실 개관과 함께 ‘한글자료 특별전시회’를 열어 ‘월인석보’,’서유견문’, ‘독립신문’, ‘창조’창간호 등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지금 역사기념실에서는 대성중학교 학생들이 연일 역사시간을 통해, 학교의 산 역사를 배우고 있다. 한편 박교장은 “기념실을 상설전시장으로 만들것이며, 또한 역사의 숨결이 있는 곳에서 교직원 회의를 여는 등 ‘휼륭한공간’으로 지속적으로 가꿀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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