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충북여성포럼 선정 ‘올해의 10대 뉴스’ 톺아보기

해마다 연말이 신문방송사는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 보도한다. 한햇동안 주목받았던 사건사고다 보니 매체별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예 주목대상이 되지 못해 뒷전으로 밀리는 뉴스가 있다. 환경·여성분야도 기업친화적 또는 가부장적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자체 선정한 ‘주목받아야 할 뉴스’를 간추려 본다.


2013년 충북 여성 10대 뉴스

1.개방형 직위 첫 민간 임용
충북도는 지난 2월 도여성발전센터 소장에 유영경 전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을 임명했다. 개방형 공모제의 취지를 살려 최초로 민간 출신 임용 사례를 남긴 의미가 크다. 과거 개방형 직위 도입 이후 2차례 모두 공무원 출신 소장이 임명돼 여성단체의 우려가 높았었다.

2.고위공직자·교단 잇따른 성추문으로 지역사회 시끌
동료 공무원을 8년간 성추문한 청주시 간부 공무원, 30년간 남매처럼 지내던 여성을 강간한 충북경찰청 총경, 미성년자를 유인 강간한 초등학교 교사 등 공직자 성범죄가 많았던 한 해였다. 공직자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내부에서 사건을 축소 무마했던 관행 때문이다.

3.여성 주도의 탈핵과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 확산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충북에서도 여성의 주도적 참여로 탈핵과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이 확산됐다. 청주YWCA는 ‘청주 탈핵학교'를 열었고 '핵없는 세상을 만드는 충북사람들'이라는 자발적 주부모임이 결성돼 태양열조리기를 이용한 '해바라기식당'을 선보이기도 했다.

4.여성CEO 주도의 사회적 경제 자리 매김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과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발효로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 중 성공사례로 꼽히는 여성 CEO가 늘어나고 있다. 가온의 김지현 대표, 생명살림 올리의 권용선 대표, 휴먼케어 송유정 대표가 여성파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CEO들이다.

5.일하는 여성 당사자들의 이야기-여풍 당당 행진곡
충북 여성일자리 기관(새로일하기 사업 주체)과 CJB청주방송이 공동으로 ‘여풍당당 행진곡'을 기획하여 다양한 분야의 여성 취업자 목소리 뿐만 아니라 여성친화적 기업문화도 조명했다. 유연근무제도, 직장보육시설 설치 등 일-가정양립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제도적 지원책도 제안했다.

6.충북 여성 고위직 공무원 임용, 아직도 낮다
충북도 여성 고위직(국장급) 공무원 임용은 늘어났지만 여성의 대표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최정옥 보건복지국장, 김숙종 농업기술원장, 조경주 보건환경연구원장 등 3명으로 늘어나 여성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김숙종 원장은 충북농업기술원 사상 최초의 여성 원장이다.

7.충북여성문화제 청주여성문화제-여성주의 문화확산
충북은 도내 8개 군지역에 영화관이 없다. 따라서 15년간 진행해온 ‘청주 여성영화제'를 2013년 충북여성문화제를 통해 영동, 진천, 단양으로 전파시켰다. 충북여성문화제는 여성에 대한 자각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여성 연대의 각성을 제공하는 계기로 삼았다.

8.충북도 여성친화도 선포
충북도가 지난 7월 여성친화도를 선포했다. 청주시는 2010년, 제천시는 2012년 여성친화도시를 선언한 바 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충북도가 전국 최초의 사례다.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여성정책을 운영하는 곳이 여성친화도시개념.

9.학교 비정규직/돌봄 사회서비스 영역 여성노동자 고군분투
비정규직 노동자 900만명, 이 가운데 여성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급식부터 사무행정 업무까지 80여개 직종 20만명이 근무하지만 월급은 근무기한 상관없이 100만원 남짓이다. 병원의 간병노동자들도 '냉동밥'을 먹어야하는 악조건 속에 일하지만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10.NGO 단체에 여성활동가 중추적 역할 두각
NGO단체 책임활동가의 변화를 맞이 하면서 여성활동가가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선영 사무처장, 이효윤 정책기획국장, 최진아 시민자치국장이 주축이 되고 있다. 충북경실련 최윤정 사무국장, 충북민언련 이수희 사무국장과 노동계에서는 김태윤 의료연대 돌봄지부 충북지회 사무국장, 장민경 보건의료노조 충북본부 조직부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1.계속되는 유해물질 누출사고 시민불안 가중
올들어 청주산업단지 내 (주)GD 불산 누출사고를 시작으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대명광학 황화가스 누출등 산업단지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지역 환경단체는 유해화학물질 감시체계 구축을 요구하는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2.녹색청주협의회, 지속가능발전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부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2013년 제15회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전'에서 녹색청주협의회가 ‘굿거버넌스로 전환하기 위한 2년간의 실험' 이란 제목으로 대통령상에 뽑혔다.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의 대표적인 거버넌스 기구로 녹색청주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녹색도시전국대회, 초록마을사업 등 녹색수도 청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3.무심천의 새로운 도전,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 사업
무심천 하상도로 8.5km 중 중복구간인 청주대교 ~ 청남대교 1.18km 구간의 2차선의 차량을 통제하고 그곳에서 무심생태길 걷기, 주말캠프 등 체험행사를 통해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을 전개했다.

4.시멘트 공장지역 주민피해, 여전히 요원한 피해배상의 길
지난 5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제천·단양 시멘트 공장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시멘트 회사가 배상토록 결정했다. 이는 2011년 12월에 이은 두번째 결정이지만 시멘트 회사들은 1차 결정 때와 마찬가지로 이에 불복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5.방치된 폐광산 중금속 오염, 시급한 조사와 오염방지 필요
환경부 폐금속 광산 주변 환경조사결과 제천 수산면 폐광산의 주변토양 49개 지점에서 53.1%가 카드늄, 납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총 702개의 폐광산 대부분이 일제 강점기에 개발된 광산들로 오랜 방치로 인한 2차 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6.충북환경교육진흥조례 제정 등 충북 환경교육네트워크 활동 활발
학교환경교육 진흥을 위한 교육시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며, 매년 학교환경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충북학교환경교육진흥조례가 제정돼 충북의 환경교육 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7.다시 살아난 문장대온천 개발논란
상주시와 문장대온천 지주조합측이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며 또다시 문장대 온천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범도민적 운동을 통해 대법원 판결로 막아냈던 문장대 온천개발이 다시금 부각됐다.

8.충북 곳곳마다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둘러싼 갈등
청원·음성·제천·단양 등에서 폐기물 처리장의 신설, 증설계획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마찰이 일어났다. 폐기물 해양투기 금지조치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폐기물 처리장 신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 감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9.주민발의로 보은군 가축사육 제한조례 개정
지난 8월 보은군의회가 가축사육을 제한하는 ‘보은군가축사육제한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라 돼지사육의 제한범위는 3호이상 주거시설의 주택부지와 축사부지 간 직선거리 1000m이상 확보로 강화됐다.

10.제2의 4대강사업,영동 초강천댐 건설 논란
초강천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에서 발원해 심천리 금강에 합류하는 60여km의 금강 지류로 물한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수몰 예상지역 주민은 생태계 파괴와 홍수조절의 한계성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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