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 결과 보고회

청주시민의 젖줄 무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100일간의 실험’ 결과 보고회가 23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청주시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지난 9월28일 무심천 하상도로 청주대교에서 청남교까지 하천 쪽 도로를 통제하고 100일 동안 다양한 체험활동과 행사, 교통상황 모니터링, 시민 여론 수렴 활동 등을 진행했고 이날 이 실험 보고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100일간의 실험과 관련한 여러 사업의 성과를 보고하고 무심천의 미래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했다.

시민실험단을 구성해 운영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의 김경중 사무처장은 100일간의 실험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 4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하상도로 중복구간 폐쇄 사업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엔 ‘알고 있다’가 43%(187명), 보통 29%(123명) 등 72% 정도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100일간의 실험 사업에 찬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59%(257명), 보통이 24%(103명)로 83%가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도로 중복구간 폐쇄 후 통행에 불편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405명이 조사에 응해 66%(269명)가 '불편하지 않다'고 했고, 34%(136명)는 '불편하다'고 답했다.

교통량 분석에서 충북대학교 반영운 교수는 실험기간 동안 교통량과 주행시간이 많이 증가하진 않았고 신호등·도로 선형 정비 등으로 청주대교 밑 교차지점 등 주요 지점에서의 통행에도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녹색청주협의회 염우 집행위원장이 100일간의 실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후 행정기관, 시민단체, 언론, 시의회, 시민 등 대표들이 토론했다.

사업의 진행 성과에서부터 앞으로의 과제, 사업추진 때 시민단체 간 의사소통 창구 마련 등 갖가지 사업내용과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했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1990년대 초반 도심 교통난 해경을 위해 만들었으나, 날림먼지 등에 의한 무심천 생태환경의 악화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자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중으로 운영하고 있는 하상도로(청남교~청주대교)를 일원화했다.

박철완 청주시 녹색수도추진단장은 “이번 보고와 토론회는 100일간의 실험을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도출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 성과를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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