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장은 한국일보 사과문 광고를 통해 ‘시행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지나치게 능률성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장애인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인사가 되었음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소장 인사에서 탈락한 이희원 전 의무과장에 대해 ‘본인이 제천시 행정을 맡고있는 동안 만일 보건소장 인사를 다시 처리할 경우 적법한 규정에 의해 이희원 전 과장의 발령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희원씨(39·현 춘천소년원 의무과장)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첫 번째로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이씨는 서울대 의대 본과 4학년 재학중 마취실습을 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는 3급 장애인이 됐다. 2년여의 투병생활 속에서도 91년 졸업과 함께 의사시험에 합격해 같은 해 10월부터 제천보건소에서 근무해왔다. 이씨의 진정서는 서울대 의대 은사인 김용익교수가 지난달 26일 직접 국가인권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윤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