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호 군수 주민감동 군정 펴는 데 주력
“출범은 평범했지만 결과는 창대하리라…”
그로부터 6개월. 험한 자립의 길에 나선 증평군이 ‘6개월 생일’을 무사히 지냈다. 하지만 증평호의 선장이 된 유명호 군수에게 지난 반년이란 시간은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만만하거나 쉬운 시간의 축적이 아니었다. 증평호의 항로를 처음부터 가로막은 것은 자치단체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제반 기반 및 인력·재정의 턱없는 부족이었다. 유 군수는 “이것은 증평호의 생존자체를 흔드는 커다란 문제”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사고와 헌신이 끌어낸 결과
하지만 처녀항해에 나선 증평군이 불과 4개월 여만에 ‘희망봉’을 발견했다. 4월 2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증평연구소 유치가 확정된 것이다. 유 군수는 “현실적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중앙정부를 찾아 다니는 등 모든 공무원과 함께 발로 뛴 결과 큰 성취를 이루게 됐다”고 했다.
증평군은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지난 5월 7일 경기도 안산시와 자매결연 협정을 맺는 등 직판 통로를 넓히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증평군은 뿐만 아니라 ‘길’을 확충하고 특화하는 데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길은 단순히 물리적 교통의 수단뿐 아니라 한 지역의 인상을 결정짓고 인간의 인식을 좌우하는 요체적 존재라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도로망을 확충하고 특색있는 가로수를 심어 지역 명소로 꾸미는 사업에 나선 것이 증평군의 이러한 목표지향을 잘 설명해 준다.
게다가 증평군은 15억원을 들여 증평의 젖줄인 보강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개선·정화하는 데에도 나서고 있다. 주민들에게 휴식공간 겸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인삼의 메카=증평'이미지 심기에도 주력
증평종합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10월 ‘증평문화제’를 전국인삼사진공모전, 전국미삼경진대회, 전국인삼요리경연대회 등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시키려는 구상을 실천하고 있는 것 역시 주목대상. 금산에 비해 실제로는 경작면적 및 산출량이 훨씬 많은 데도 주도권을 빼앗겨 버린 ‘인삼종주지’로서의 증평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나가겠다는 전략적 접근의 의지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유명호 군수는 “능동적인 공직자 양성을 위해 민간위탁 교육과 정신자세 재무장을 위해 최우선적 우선순위를 둬 나갈 것”이라며 “행정의 존재이유는 ‘주민(군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것’인데 이를 위해 여러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 함으로써 능력있는 군수로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뛸 각오인 만큼 주민들께서 따뜻한 성원과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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