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 <혼·창·통>

송영준
(재)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팀장

이지훈의 <혼·창·통>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지혜를 배워갈 때 주요 키워드로 부가되는 것이 혼·창·통으로 귀결되는 것을 표현한 책이다. 혼은 꿈이고 비전이며 신념을 의미하고, 창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일을 말한다. 또한 통은 문자 그대로 서로 통하는 것으로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혼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 한다. 많은 리더들이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일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고민한다. 돈은 결코 정답이 아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혼을 바쳐가면서까지 일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경영자라면 이해득실을 전부 버려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죽어도 지키고 싶은 무엇을 최소한 한 가지는 마음속 깊이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철학이고 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성공한 기업가들의 예를 들어 혼을 설명하고 있다. 혼을 가진 조직은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행동에 일관성과 자신감이 생긴다. 또한 소비자를 감동시키고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에겐 누구나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가슴속에 혼을 품고 있다면,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당신을 주저앉힐 수 없을 것으로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창은 노력과 도전으로 이룬 것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고 매일 새로워지는 일이며 익숙한 것과의 싸움을 의미한다. 꿈을 이루는 데 있어 노력과 디테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꿈도 비전도 실행이 없으면 결국 무용지물이다. 실행력은 개인과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 열망을 가시적 성과로 이끌어 내주는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창을 이루는 데 가장 큰 난적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처벌하는 문화라 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내면 피곤하다거나 실패하면 나만 손해 라는 인식이 팽배하면 개인과 조직 모두 정체되거나 후퇴하게 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도전할 때 비로소 창의 길이 열린다.

창조성이 어느 날 하늘의 계시를 받듯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창은 노력과 도전하는 하루하루가 쌓여야 비로서 발현되는 것이고 가슴속에 뜨거운 혼을 품은 사람들이 그 열기에 위안받고 자극받으며 창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으로 저자는 전달하고 있다.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가

통은 큰 뜻을 공유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마음을 열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일이다. 통은 조직의 존재 목적, 혼을 소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자세를 논하고 있다. 중요한 정보를 얻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게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소통의 근원이 된다.

소통은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보다 남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진정한 소통은 내가 귀를 열어 상대방의 얘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혼·창·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나 조직에서 가슴깊이 새겨두어야 할 생활의 지혜이다. 성공한 어떤 CEO들은 혼에 무게중심을 두어 비전에 기반한 일사불란한 조직운영을 강조하는 반면, 또 다른 CEO들은 통에 무게중심을 두어 직원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을 성공 비결로 꼽기도 한다.

사람들은 행운을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성공의 길은 비전과 이를 향한 노력,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없으면 큰 꿈을 이루기는 어렵다. 저자는 성공한 CEO들의 경험과 철학을 논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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