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오창 ‘작은 세상’ 김태경씨, 친환경 대안 에너지 기술 특허 출원 화제

“에이, 설마 그게 되겠어요? 되기만 하면 대박이지”
누군가 ‘나무젓가락(속칭 와루바시) 6개로 라면 한봉지를 끓일 수 있다’고 하면 나올 수 있는 대답이다. 냄비도 양은이 아닌 어엿한 주철 냄비다. 그런데 L자로 구부러진 아궁이식 ‘야외용 버너’에 불붙은 나무젓가락을 집어넣자 10여분만에 라면 한 냄비가 완성됐다.


‘대박’기술을 선보인 주인공은 청원군 오창읍 양지리 마을 낡은 한옥집을 작업실로 삼은 김태경씨(53). 대안 에너지 개발을 위해 적정 기술을 연구하는 ‘작은 세상’의 상머슴 역할을 맡고 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기술혁신에 의한 대량 실업, 공해, 자원 고갈 등에 대한 반성에서 생겨난 사고방식이며 해당 지역에서 산출된 원재료를 써서 그 지역에서 소비되는 제품을 만들어 노동집약적이며 지역환경(자연조건, 사회제도)에 적합한 기술’로 정의된다.

20년간 1급 자동차 정비업을 해온 김씨가 집중하는 기술은 난로와 온돌이다. 적정기술의 대안난방을 통해 전통 흙집의 주거공간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1차로 만들어 본 것이 초소형 화덕인 ‘야외용 버너’다. 기존의 로켓매스 히터의 기본구조에 베르누이의 원리를 접목하여 그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유체의 속력이 증가하면 압력은 낮아진다’는게 베르누이 원리인데 공기유속을 고려한 것이죠. 공기 유속이 좋아지면 95%이상 연소가 가능해 열효율이 극대화되는 겁니다. 사이즈를 키워서 벽난로로 활용하면 폐열을 온돌난방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달 5평 남짓의 흙집을 짓고 자신이 개발한 벽난로를 설치해 최소한의 목재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 심지어 벽난로 위에선 조리까지 가능해 조리, 난방, 온돌까지 3가지 기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김씨는 벽난로에 대해 기술특허 출원을 하는 한편 일반 난로에 대해서는 실용신안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일

반난로의 경우 고열을 아래로 향해 이중연소 시키는 일명 ‘거꾸로 타는 보일러’ 원리를 적용시켰다. 흡입 공기 조절 방식을 통해 열효율을 높여 역시 연료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작고 착한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작은 세상’의 꿈이 등록 등록을 통해 앞당겨 지길 기원한다.
(김태경씨 연락처 010-712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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