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참여 확대방안 토론회서 박인혜 소장 주장

▲ 민주당충북도당·여성정치연맹충북도연맹·충북생활정치연성연대는 19일 ‘정당내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통해 본 여성정치참여 확대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성정치참여 토론회가 막을 열었다. 지난 19일에는 민주당충북도당과 여성정치연맹충북도연맹,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가 ‘정당내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통해 본 여성정치참여 확대방안’ 토론회가 있었다. 이 토론회는 정당과 여성단체가 힘을 합쳐 마련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발제자로 나선 박인혜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은 여성들에게 있어 현 상황은 위기라고 진단했다. "87년 민주화의 봄과 94년 지방자치 부활에 이어 2004년에는 범여성연대가 여성 100인 국회보내기운동 등을 펼칠 정도로 뜨거웠다. 그러나 현재는 공천제 폐지가 화두가 되면서 비례대표제 존립이 불투명하고 여성의원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훈련된 여성 부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정당내에서 여성의 지위가 매우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여성정치세력화운동의 한계에 대해 그는 “정당 밖에서 정치와 거리를 둔 여성운동이 정당 내부의 변화를 견인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또 외부에서 들어온 여성정치인들이 정당내 개혁에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고 강령 당헌 등에 성평등을 명시할 수는 있으나 정치현장을 변화시키는 데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박 소장의 발표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정당의 여성 당직자 비율.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당내표와 원내대표 여성비율이 0% 였다. 최고위원과 상임고문은 각각 1명씩. 반면 여성 중앙당직자는 새누리당이 5명(9.3%), 민주당이 2명(11.8%)으로 나타났다. 숫자는 새누리당이 많으나 비율로는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또 여성원내대표단은 새누리당이 2명(13.3%), 민주당이 4명(33.3%)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성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는 여성 정치인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소장은 “여성들이 정당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들끼리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당내 여성정치세력화운동의 방법으로 교육·리더십발굴·조직활성화를 들었다.

한편 토론자로 나온 엄태석 서원대 교수는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비례대표제가 흔들려 여성정치세력화에 큰 타격을 입는다. 이런 상황인데도 여성계와 시민사회계는 왜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하숙자 충북여성정치세력연대 대표는 “밖에서 볼 때 정당에는 성별 불평등문화가 있는 것 같다. 이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당내 여성공천을 30% 의무화하라”고 주장했다. 이 날 토론회는 정당내 여성당원들이 어떤 위치에 처해있는가를 점검한 것. 참석자들은 정당내 성차별 문화 철폐와 여성당원들의 주도적 역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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