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마다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1인 시위하는 신명수 군

지난 9월 여름방학 때부터 사창사거리 앞에서 매주 화요일 마다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이 있다. 신명수(충북대 3학년)군은 이 일에 대해 “딱히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3학년 여름방학 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매주 화요일마다 시민단체별로 돌아가면서 1인 시위를 하자고 했는데 명수 군은 그 약속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수능 걱정을 하면서 보냈는데 대학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졸업하면 시민단체 활동가로 살고 싶어요. 친구들은 모두 토익점수에 매달리며 취업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시민단체 활동가는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실천하는 직업이라 매력적일 것 같아요.”

그래서 그는 지금 대학생활이 즐겁다고 한다. “봉사활동 하고 싶은 것 하고, 그냥 좋아하는 일 즐기고 싶어요. 물론 학교 공부도 잘 맞아요.”

사회학도로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대학에 오니 당연하다고 배운 게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국가는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피켓을 드는 거에요.”

1인 시위를 하면서 수고한다는 말보다는 빨갱이가 아니냐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고 한다. 곱지않은 말과 시선을 받아도 명수군은 쿨하게 넘긴다고. “딱히 뭐 설명한다고 달라질 것도 아니잖아요.”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