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희귀 난치성질환(루푸스)을 앓고 있는 다빈이

   
▲ 언니와 함께
지난 화요일 서울 아산 병원에서 엄마는 열 번째 항암주사를 맞고 나는 네칠솔 주사를 맞고 왔다. 엄마는 계속 드시지도 못하고 토하시기만 하고 계속 침대에 누워 계신다. 변기를 끌어 안고 토하실 때는 나의 작은 손이지만 달려가 등을 두들겨 드렸다. 나도 계속 몸이 아파서 엄마와 같이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아프더라도 힘을 내서 학교에 가야지... 엄마 힘내세요. 침대 옆에 누운 내 손을 살며시 잡아다가 엄마는 입맞춤해 주신다.

4년째 루푸스라는 휘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대소초 3학년 윤다빈(여, 10)학생이 6월 4일 학교에 가지 못한 날 쓴 일기이다

다빈이의 일기장에 적혀 있듯이 다빈이 뿐만 아니라 어머니 이경자(37)씨 또한 같은 질환으로 7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루푸스는 정확한 발병 원인은 잘 모르나 유전적, 환경적, 호르몬적 인자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이런 원인으로 엄마와 다빈이가 함께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빈이는 6살 때 루푸스 신장염이 발병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신장이 50%정도 잠식된 상태로 백내장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창 어리광을 피우며 부모님 곁에서 재롱을 떨 나이인 어린 다빈이는 의젓하기만 하다.

지금도 자가면역 억제제 주사를 맞으러 1주일에 한번씩 서울을 오고가면서도 엄마 걱정을 먼저하는 사랑스런 우리의 딸이다.

다빈이 엄마는 담임선생님께 결석한 이유를 적어 보낸 편지 맨 끝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선생님, 다빈이가 아픈 다리 끌면서도 엄마 끼니를 쟁반에 받쳐서 갖다 주었습니다. 예쁘죠?'

하지만 사랑이란 단어로 뛰어넘기 힘든 것은 치료비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희귀성 질환을 앓고 있는 두사람의 치료비를 충당하기에는 운수업을 하는 아버지 윤석모 씨로서는 역부족이다.

딱한 사연을 접한 대소초등학교(교장 남제희)에서는 사연을 담은 유인물을 만들어 다빈이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소면이장협의회(회장 송세옥)에서도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5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달할 계획이다.

여전히 다빈이는 저보다 심한 엄마를 걱정하고 있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우리 모두의 딸이며 동생이다.

다빈이를 도와 주실 분은 대소면 사회복지담당(043-871-3762)이나 윤석모(043-882-4229)씨에게 연락을 주세요.
계좌번호 : 농협(453082-56-068752 윤석모)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