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세평)전형수 한성저축은행 과장

▲ 전형수 한성저축은행 과장
재테크보단 신테크, 신용이 중요시 되는 세상이다. 개인과 사회의 신용이 국가의 격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신용이란 말은 신용을 제공하는 측면의 입장, 즉 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와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역으로 신용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을 통해 제공받는 일종의 빚이다. 이렇듯 신용과 빚은 동전의 양면 혹은 빛과 그림자의 관계와 같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수가 종종 있기 때문에 자기 신용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본인의 신용을 잘 다스리고 관리하고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우선 돈이나 부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나의 재무상태와 소득의 증가를 잘 파악하여 지출을 줄이고 여유금액을 서민우대금융상품 활용하여 한다.

가진 빚이 있다면 먼저 상환계획을 잘 세워야 하겠고, 상환계획이 세워졌다면 나의 소득으로 상환할 수 있는 빚은 최대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금융이 아닌 제도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필요하다면 정부의 여러 가지 서민지원제도 등도 있으니 신중히 고려해 본 후 활용하여 성실히 이행한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현재 보다 나은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사채 이용원인의 약 5%가 과소비 때문이고 과소비로 인해 사채를 이용하였다면 금융기관과 국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상환해 나가는 방법도 있다. 물론 우선적으로는 이런 제도를 이용하기보다는 가계소비지출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베니스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채권자)처럼 잔혹한 불법추심을 일삼는 현대판 샤일록들은 채무자에게 빛보다 더 무서운 빛 독촉을 한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신용정보회사에 넘어가면 채권을 회수하는 추심담당자는 실적수당제가 대부분이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받아 내려하기 때문이다.

채무로 인한 고통은 혼자만 품고 있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어느 누구든 의도치 않게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만날 수 있다. 물론 힘들고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구제책을 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길을 걷다 보면 싸고 빠른 대출을 홍보하는 전단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등록금, 생활비, 전세금 등 다급한 생활을 이유로 곧 갚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대출은 점점 돌려막기가 되고 범죄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유 없는 시작은 없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한 책임감과 철저한 대비책 또한 개개인 스스로의 몫인 것이다. 왜가 있다면 어떻게를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자.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 설마를 고민과 계획으로 책임감 있게 실천해 나간다면 어떤 일이든 나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올 확률이 적어질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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