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출신 함민복, 9일 낭성 호정리에서 기부 강연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난 함 시인은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달동네와 친구 방을 떠돌다 1996년 월세 10만원짜리 폐가를 빌려 강화도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1996>, <눈물은 왜 짠가·2003>, <말랑말랑한 힘·2005>,<미안한 마음·2012> 등을 냈고 올해 초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을 출판했다.
함민복 시인의 강연은 ‘쌍샘생태자연도서관’ 건립을 위한 세 번째 기부강연이다. 2011년에는 채희완, 2012년에는 이지상, 윤구병 등이 다녀갔다. 이날 강연에서는 넉넉한 마음으로 사람과 자연을 보듬어온 시인의 시 세계를 낭성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자연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호정리 생태마을은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서원대 북문 입구 쌍샘골에 있던 쌍샘교회가 2003년 5월 이곳으로 옮긴 뒤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주민들은 꿈을 꾸듯 삶의 보물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생태도서관도 그 중에 하나다. 현재는 작은도서관으로 사랑방 무인카페를 운영 중이지만 머지않아 흙벽돌로 쌓은 도서관이 완공될 것이다.
이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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