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에 "무죄 나온다 해도 충주 안떠나" 표명

새누리당 윤진식(67·충주) 의원이 최근 시중에서 회자되고 있는 충북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불출마를 표명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윤 의원으로부터 아직 공판도 진행중인 상황이고 설령 무죄 판결이 나온다 해도 충주시민의 염원을 저버리고 도지사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21일 항소심 심리 속개를 앞두고 ‘몸조심’을 한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정치여건상 윤 의원의 도지사 출마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현 지사인 이시종지사와 학연, 지연이 겹치는데다 2004년 이후 충주지역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만 4차례나 되다보니 충주시민의 비난여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부담을 안고 다시 도지사 선거로 방향을 선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지역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의 무죄가 확정될 경우 도지사 출마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면서 윤 의원의 거취가 주목을 받아 왔다.

윤 의원은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3월 충주 자신의 아파트에서 유동천(73·전 제일저축은행장)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등 명목으로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재판부가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하면 윤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윤 의원의 불출마 표명으로 새누리당 충북도지사 예상후보는 이기용(68) 충북교육감을 비롯해 서규용(65)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기문(57)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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