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산화질소·대기먼지 기준치 훨씬 상회

청주시가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오염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들어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급속하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내에서 측정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7.8(㎍/㎥,마이크로그램 퍼 큐빅미터)로 기준치 50㎍/㎥을 상회했다.

특히 겨울철 미세먼지의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간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69㎍/㎥로 여름철인 7~9월 평균 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겨울철에는 이산화질소(NO₂)의 농도도 환경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치인 0.03ppm을 기록한 이후 12월 0.034ppm, 2013년 1월 0.041ppm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올해 2월 0.032ppm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더욱이 지난 해 청주시의 미세먼지의 평균농도의 경우 50만명 이상 대도시 평균 45㎍/㎥보다 높은 51㎍/㎥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산화질소의 경우 2009년 0.021ppm로 낮아졌다가 2012년에 다시 0.023ppm으로 상승했으며, 미세먼지도 2011년에 43㎍/㎥까지 떨어졌으나 2012년에 51㎍/㎥로 올라가는 등 대기오염이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다.

이밖에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SO₂)은 청주시 전역이 저황연료유 사용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환경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으나 역시 11월부터 5월까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대기질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이처럼 겨울철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겨울철 제설용 모래살포, 공사장 먼지, 산업단지내 먼지, 도로공사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10㎛이하인 먼지를 말하며, 사람의 폐까지 들어오기 쉬워 여러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1㎥당 31~80㎍이면 ‘보통’의 수치다. 81~120㎍이면 ‘약간 나쁨’상태로 오랜 시간 바깥 활동을 피해야 한다.

아황산가스(SO₂)는 자극성 냄새를 갖는 무색의 기체로 화석연료 중에 들어있는 황성분이 탈 때 생성되어 대기중에 배출되는 것으로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이다. 이산화질소는 자극성 냄새가 나는 갈색의 유해한 기체로서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에서 배출된다.

현재 청주시내 대기오염 측정장치는 충북도청, 청주농고, 용암1동사무소, 청주산단 구 보건환경연구원, 공단5거리등 5곳에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미세먼지의 농도를 43㎍/㎥으로 낮추도록 목표를 삼고 있다”면서 “이달부터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공장 등 사업장 85곳과 1000㎡ 이상 대규모 공사장 204곳에 대해 일제 점검을 해 규정을 위반한 업체는 행정처분하고 시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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