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자 하는 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자가용을 함께 타고 다니는 일’이 바로 카풀(car pool)의 사전적 설명입니다. 요즘처럼 기름값이 천정부지일 땐 카풀만한 ‘생활의 지혜’가 없죠. 청주시는 카풀문화 활성화를 위해 직영+임대 카풀주차장 6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지난 2010년 증평·음성 방향의 수름재 국도변에 111면(7889㎡)을 주차하는 청주시 직영 카풀주차장이 조성됐다. 3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화장실, 휴게시설까지 설치한 카풀환승주차장이다. 이어 신탄진·대전 쪽에는 청원군 남이면 양촌리 국도변에 96대 규모로 조성했다.

평일 이용율은 70% 정도지만 봄 가을 행락철에는 100%에 육박한다. 카풀 주차장은 외곽 국도변 위치와 최소한 80대 이상의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지확보가 용이하지 않다. 그만한 사유지를 매입한다면 예산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민간 예식장 주차장을 평일 카풀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보은쪽 아름다운웨딩홀(장암동), 신탄진쪽 선택웨딩홀(미평동), 진천쪽 밀레니엄타운(오동동), 문의쪽 한마음예식장(용암동) 등 4곳에 각 300대씩 주차할 수 있다. 청주시는 사용료 월 30만원을 예식장측에 지급하고 있다는 것. 청소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료개방인 셈이다. 휴일엔 예식장 주변 상습 차량정체가 짜증나지만 평일 카풀주차장으로 어느 정도 빚(?)을 갚는 셈이다. 문제는 서쪽 조치원 방향 카풀주차장이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강서1동 스카이 웨딩홀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지난 6월 영업중단되면서 주차장도 폐쇄된 상태다. 청주시는 대안 주차장 부지를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행여 청주IC쪽 도로에 충분한 유휴부지를 가진 분이 있다면, 임시 카풀주차장으로 자손만대 공덕을 쌓는 것은 어떨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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