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대상 인지도 조사결과 모두 안다 8.4%

충청지역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자신이 살고 있는 광역·기초의원의 이름은 물론이고 의정활동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국의 성인 남·여 1172명을 대상으로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충청지역은 응답자중 49.5%가 '이름과 의정활동에 대해 모두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반면 ‘모두 잘 안다’고 답한 응답자는 8.4%에 불과했다.

권역별로 '잘 모른다'고 답한 지역은 경기권 54.9%, 서울권 50.8%, 충청권 49.5%, 경남권 48.5%, 호남권 39.9%, 경북권 37.2%로 충청권이 6개 권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또 '모두 잘 안다'고 응답한 지역 순위는 경북권 21%, 경남권 18%, 경기권 10.5%, 호남권 8.6%, 충청권 8.4%, 서울권 3.7% 등으로 충청권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직업별로 보면 '잘 모른다'는 30대(54.9%)와 40대(52.7%), 학생(68.8%)과 기타/무직(59.2%)에서 높았다. '부분적으로 알고 있다'는 20대(40.7%)와 50대(43.9%), 농·축산업(52%)과 전업주부(45.3%)에서, '모두 잘 알고 있다'는 50대(15.7%)와 30대(10.2%), 자영업과 농·축산업(16.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처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광역·기초의원을 잘 모른다는 유권자가 절반에 가까운 것과는 달리 후보 선택 기준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과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지방선거 투표기준'을 묻는 질문에 충청권 응답자의 38.1%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능력'을 중요시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정치 경험 및 지역 사회 활동과 경륜(29.7%), 인물의 이력과 도덕성(10%), 소속 정당 및 정치성향(8.5%), 새로운 인물위주의 참신성(7.6%)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모노리서치 관계자는 "민선 5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유권자들은 아직도 지역구 광역·기초의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며 “반면 지방선거 투표기준으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을 물으면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능력을 최우선 순위로 꼽는 상반된 투표행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여 117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또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6%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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