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받은 청주 A(51) 경찰서장과 40대 여인인 B 씨와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충주 출신인 A 총경은 30여년 전 고교시절때 하숙을 하며 대학진학의 꿈을 키웠다. A 총경은 이때 B 씨를 하숙집에서 만났다.

현재까지 B 씨와 관계를 유지해 온 A 총경은 지난 8월경 이 여인과 차안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B 씨는 지난 1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A 총경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진정을 냈고, 경찰청과 충북경찰청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A 총경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30여년간 이어져 온 이들의 관계가 갑자기 무너지게 된 배경은 ‘돈’ 때문으로 알려졌다.

A 총경은 B씨가 성관계후 요구한 수백만원을 거부하자 ‘성폭행 당했다’고 진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A 총경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얼마를 요구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 총경의 성추문 의혹은 각종 소문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경무관 승진을 노린 동료 총경들의 폭로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것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경찰청 고위직 인사에서 A 총경은 ‘경무관’ 승진 대상자로 분류됐다.

A 총경과 함께 충북지방경찰청 과장인 C 총경과 2명의 경찰서장도 경무관 승진 대상자 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고발자의 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갑자기 A 총경의 성추문 사건이 터진 것을 보면 내부에서 흘린 정보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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