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수 "수사의뢰 하겠다" 이대웅 의원 "책임 지겠다" 맞서

음성 태생일반산업단지(이하 태생산단) 조성을 둘러싸고 이필용 군수와 이대웅 군의원간 벌어진 정쟁(政爭)이 수사의뢰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제249회 음성군의회 군정질의·답변에서 이 의원의 태생산단 조성 공동사업협약서에 대한 대책 질의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이날 군정질의에서 이 의원은“이 군수는 태생산단을 할 수밖에 없다”라는 비리의혹성 풍문을 언급했다. 그는 또 경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공사 비리와 단체장 가족 비리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군수님도 태생산단을 잘 하셔야 한다”고 발언했다.

당황한 이 군수가 “지금 말하시는 의도가 무엇이냐”, “저에게 뭐라도 있는 것처럼 말하시는 것이냐”며 의혹성 발언에 대해 따져 묻자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군수는 “지금하신 말씀을 책임질 수 있는냐”고 물었고 이 의원도 “책임 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맞섰다. 이에 이 군수는 “태생산단 조성 모든 과정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아무런 의혹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등 법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군수는 의회 속기록이 나오는 데로 변호사와 상담한 후 수사의뢰를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A모 의원은 “군정질의라도 확인되지 않거나 증거가 없는 말은 하지 않은 것이 옳은 일이지만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벌어진 일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B모 공무원은 “의회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일을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분명히 이번 일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웅 의원은 10일 군의회 5분발언을 통해 “태생산단을 강행하면 할수록 군은 파탄하고 고통은 군민이 부담할 것”이라며 태생산단 추진 중단을 촉구한바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