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액비로 재배, 제초제도 사용 안 해

▲ 몽이네 집에서 개도 생밤을 먹는다. 사진은 몽이의 라이벌 ‘막고’
몽이네 집은 충주시 소태면 덕은리 조기암 마을에 있다. 목계강이 휘돌아 흐르고, 높지만 험하지 않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몽이는 9월8일 SBS TV동물농장 ‘몽이의 귀촌일기’ 편의 주인공인 애견 시츄다.

귀촌일기는 도시견인 몽이가 농촌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몽이는 주인의 사랑을 놓고 말과 양, 소, 그리고 힘깨나 쓰는 대형견들과 신경전을 벌인다. 몽이네 집 동물들은 모두 반려동물이다. 식용은 말할 것도 없고, 양을 기르는 목적도 털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6000평에 이르는 대지 위에 너른 농장과 연못, 풀밭…. 이쯤 되면 ‘개 팔자가 상팔자’다.

몽이네 집의 가을은 밤과 함께 무르익는다. 소태라는 동네를 세상에 알린 것이 소태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이네 집에도 밤나무 320여 그루가 주먹만 한 밤송이를 수북하게 달고 풍년의 무게를 달고 있다.

몽이네 집에서는 밤을 출하하지 않고 직접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일가친척이 나눠먹고 지인들에게만 팔았다. 올해는 그렇게 처리하기에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상품화하기 위해서 일부러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몽이네 집에 있는 모든 농업생산물은 다 완벽한 유기농이다.

▲ 몽이의 견주 엄수정씨. SBS 동물농장 캡쳐.
몽이네 식구들은 <스페이스 仙>이라는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준비 중이다. 사업화 품목은 생태화장실과 빗물저장소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다.

그들의 생활방식을 제품에 반영한 것이다. 엄수정 <스페이스 仙> 대표는 “천연재료로 액비를 만들어 뿌렸다. 밤을 줍기 편하게 밭에 제초제를 뿌리기도 하는데 우리는 일일이 낫으로 제초작업을 했다. 완벽한 유기농 밤인데 열매가 너무 튼실하다”고 밝혔다. 몽이네 집을 찾아가면 밤 수확과 동물농장, 천연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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