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충북적십자 신임 RCY과장

충북대신문사에서 기자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적십자사 직원이 됐다. 입사 10년을 맞이하는 그는 적십자 안에서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다. 주인공은 10월1일자로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RCY(청소년적십자)본부로 자리를 옮긴 이철우 과장이다.

충북대 경영학부 95학번인 이 과장은 학보사 기자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대학신문 기자경험이 그의 앞길을 막아섰다. “1,2학년 때 신문을 만드느라 밤을 새는 일이 많았다. 대학신문도 이 정도인데 직업기자는 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력이 없었기 때문인데 지레 겁을 먹었던 것 같다.”

▲ 사진은 2008년 미주연수 시 뉴욕적십자 방문.

이 과장은 군 복무를 마친 뒤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적십자와 인연이 있다면 학창시절 헌혈에 종종 참여했다는 것뿐이다. 이 과장은 “적십자가 안정적인 조직이고 ‘구호요원이 돼 국제활동을 벌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적십자를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이 과장은 지난 10년 동안 총무팀을 시작으로 회원홍보팀, 사회봉사구호파트에서 일했다. 이번에 RCY과장을 맡게 되면서 적십자사 업무 전반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이 과장은 “충북의 RCY는 초·중·고·대학에서 1만50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도세에 비해서는 조직이 활성화된 편이다. 전통이 있는 청소년단체인 만큼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제2의 전성기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 RCY는 올해가 창립 60주년이다. 청소년단체가 다양하지 않던 시절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으나 치열한 입시경쟁 등으로 고등학생조직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이 과장은 또 “적십자에 처음 들어올 때의 꿈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 여력이 되면 구호활동 등에 대한 교육 등에 참여해 해외 구호요원으로 활동하려 했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