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보수공사 누수 여전 시설공단 이관 계획 차질

계속된 보수공사에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솔밭돔정구장에 비가 계속 들이치고 있다. 두번의 보수공사에도 추가 보수공사가 필요해지자 당초 내년 1월 관리권을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이관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청주시는 4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솔밭공원내 정구장에 돔 설치 작업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 정구장은 8개 면에 1200석의 관람석, 사무실과 선수대기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솔밭돔정구장은 돔 공사 완료후 비가 들이치기 시작했다. 이에 청주시는 지난해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붕을 연장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도 2억 5000만원의 예산으로 휘장막 설치 등의 추가 보수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비가 들이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많은 비가 내린 후 30일 오전 솔밭돔정구장에는 관람석 대부분에 빗물이 들이닥쳐 바닥에 흥건히 고여 있었다. 관람석 뿐 아니라 경기에 직접 영향을 주는 코트에도 내빈석 앞 부분이 다른 곳에 비해 유달리 짙은 색을 띠는 등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이같이 시설 개선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자 내년 1월 공단에 관리권을 넘기려던 계획도 지연되게 됐다. 솔밭돔정구장은 현재 충북정구협회가 위탁받아 운영중이다. 청주시는 이를 내년 1월 대부분의 청주시 체육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공단에 맡기려 했지만 공단 측은 수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전에 관한 협의가 시작된 후 시설을 점검했더니 잡초도 무성하고 누수현상도 계속되는 등 시설에 문제가 많았다”며 “완벽하게 보수하려면 추가비용만 2억 6000만원이 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탁을 안 받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현 상태로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애초 설계 당시 50억원이었던 공사비가 45억원으로 삭감돼 공사를 하는 바람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산을 확보해 보수공사를 마치고 타당성 검사 등의 절차를 밟은 후 이관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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