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1회 인삼축제 개최 증평군과 차별화 안돼

타 자치단체에서는 각종 축제와 행사를 축소 또는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음성군이 또 하나의 축제를 만들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음성군이 또 하나의 지역축제를 개최하면서 예산낭비형 축제, 지방선거용 축제라는 지적도 낳고 있다.

군은 오는 10월 2일~6일까지 금왕읍 응천 둔치 일원에서 제15회 금왕읍민의 날 행사와 제25회 읍민화합 체육대회, 그리고 올해 새로 만든 제1회 음성 인삼축제를 병행 개최한다.

음성군에서는 매년 봄에서 가을까지 각종 여러 가지 행사와 축제가 즐비하게 열리고 있다.

봄에는 전국 품바축제, 음성 꽃축제를 비롯해 반기문 전국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고 가을에는 설성문화제와 고축축제 그리고 이에 버금가는 규모의 금왕읍민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여기에 주민 화합 목적의 열린음악회와 체육대회 등 각 읍·면단위 행사도 연중 열리고 있다.

이 모든 축제나 행사 하나하나에 음성군이 지원하는 예산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런 실정속에서도 음성군은 인삼축제라는 또하나의 축제 컨텐츠를 만들었다.

군이 음성인삼 축제를 열게 된 배경에는 음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음성인삼이 금산인삼으로 둔갑돼 유통되면서 ‘얼굴 없는 인삼’으로 전락한 것에서 비롯됐다.

문제는 인삼축제 프로그램이 인삼 품평회, 인삼 왕 선발, 인삼 전통달인 선발, 도시 소비자 초청행사, 인삼 체험관 운영 등 인근 증평군에서 수년전에 먼저 시작한 인삼축제와 비교해 전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없다는 데 있다.

또한 행사기간이 관광객 방문에 어려움이 따르는 평일에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먹고 마시는 동네잔치, 예산 낭비형 축제, 지방선거운동용 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음성군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각종축제와 행사의 통폐합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봄에 개최되는 품바축제를 전국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반기문 전국 마라톤 대회와 통폐합해서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 시키고, 설성문화제 및 고추축제도 인삼 수확시기에 맞춰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품바축제와 반기문 마라톤대회의 병행 의견에는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여지로 느껴지지만 고추축제와 인삼축제 통폐합 문제는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수확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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