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이상 공직자 모임 ‘청풍회’···현오석·윤성규 장관, 김동연 실장 배출
정치·경제인은 모임도 안 해···충주출신들 ‘충주미래발전포럼’ 따로 결성

현재 충북출신 출향인사들을 아우르는 모임은 없다. 몇 개의 모임이 가동되고 있을 뿐 하나로 통합된 것이 없다. 충북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출향인사 모 씨는 “다 모여도 부족한 판에 충북사람들은 따로 따로 모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2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은 현재 ‘청풍회’라는 모임을 하고 있다. 현 회원은 64명. 충북출신 중 장관급으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윤성규 환경부장관·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있다. 현 장관은 청주, 윤 장관은 충주, 김 실장은 음성이 고향이다. 윤 장관은 충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나머지 두 명은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가 지역연고는 좀 떨어진다. 현 장관은 홍재형·김신일 장관에 이은 3번째 충북출신 부총리. 경기고·서울대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경부 경제정책국장·국고국장·세무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윤성규 장관은 박 대통령의 환경특보로 일하다 지속가능국가추진단장을 맡았다. 충주공업전문고·한양대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들어갔다. 환경부 수질보전국장을 거쳐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국립환경과학원장, 기상청 차장을 지내다 한양대 환경공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했다. 김동연 실장은 덕수상고·국제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6회.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역임했다.

중앙부처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 2000여명
또 차관으로는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있다. 진천 출신인 이 차관은 서울 경복고·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1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초연구국장과 과학기술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신원섭 산림청장, 이중희 민정비서관, 장옥주 보건복지비서관 등도 충북사람이다.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은 제천 출신으로 서울시장과 서원대총장, 충북도지사를 역임했다.

그런가하면 정종수 중앙노동위원장, 박경국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장, 고규창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정책국장, 서명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장, 신각수 외교부 주일대사, 김낙회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윤갑근 법무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이금로 대구지검1차장, 김진모 광주고검차장 등이 충북사람이다. 또 안호상 국립극장장, 김경욱 국토부 철도국장, 윤왕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심상돈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국장 등도 있다.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유주봉 부산지방보훈청장, 이금형 경찰대학장, 조길형 중앙경찰학교장, 고관달 농촌진흥청 원예과학원장, 김일환 행복도시건설청 공공건축추진단장,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산업정책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장 등도 충북인.

이 사람들이 대부분 청풍회 멤버들이다. 하지만 모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지역 인재양성에 관심을 쏟거나 충북과 중앙과의 가교역할 등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야 하나 친목도모에 그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들의 명단은 ‘충북 향우공무원수첩’에 있다. 이 수첩에는 2000여명의 공직자 명단이 들어있다.


타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14명
충주출신들은 ‘충주미래발전포럼’이라는 모임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결성된 이 포럼에는 학계·법조계·의료계·재계·문화예술계 전현직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은 120명. 유인목 이사장(테크노빌리지(주) 대표)은 “재경 충주출신 인사들이 친목을 다지고 고향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모임을 결성했다. 분기별로 1회씩 모여 교류하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한다. 다만 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해 정치인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 LH공사 상임고문과 이장흠 건국대 겸임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 한근식 한신대 학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종승 뉴시스 회장 등이 회원.

하지만 기업인들은 따로 모임을 하지 않아 누가 충북출신인지도 모른다. 다만 충북도가 기업인간담회 등 업무상 필요해 작성한 명단이 있다. 올 1월에 작성된 것이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충북출신 중에는 내로라하는 기업 CEO가 없다. 김기문 (주)로만손 대표이사회장, 박기준 (주)씨엔에스자산관리 대표, 최승주 삼진제약(주) 대표이사회장, 이재홍 아세아제지(주) 대표, 이상목 케이피엑스케미칼(주) 대표이사사장, 권처신 한화손해보험(주) 대표, 최창환 장수돌침대(주) 회장 등이 충북인. 또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 강유식 (주)엘지 경영개발원 부회장, 강호연 (주)이원 수석부사장, 김시근 (주)풍산 부사장대우, 김숙자 (주)한국화장품제조 부회장, 경청호 (주)현대백화점 대표이사부회장, 김주한 (주)화승인더스트리 부사장, 이원준 롯데쇼핑(주) 부사장, 신병곤 KT telecop 부회장 등이 있다.

한편 국회의원으로는 타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이나 비례대표 등을 합쳐 14명을 배출했다. 지역구 의원은 제외. 청주출신으로 이노근(새누리·서울 노원갑), 충주출신 유승우(새·경기 이천)·이인영(민주·서울 구로갑), 제천출신 유인태(민·서울 도봉을) 의원이 있다. 또 보은출신으로 이현재(새·경기 하남), 영동출신 하태경(새·부산 해운대기장을)·유승희(민·서울 성북갑)·박범계(민·대전 서을), 청원출신 조정식(민·경기 시흥을), 괴산출신 김영환(민·경기 안산) 의원이 있다. 비례대표로는 청주출신 김현숙(새누리)·도종환(민주) 의원과 제천출신 박창식(새누리)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외 학계나 언론계, 문화예술계에도 충북출신 유명인사들이 있으나 명단이 없어 파악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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