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기간 영화관, 찜질방 등은 손님이 몰리면서 명절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명절특수를 잡기위해 다양한 영화를 개봉한 극장가는 연인과 친구 등 관람객이 몰렸고, 내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찜질방도 가족단위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과 충남지역 영화관 관람객은 35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에서 추석 연휴기간만 1일 평균 7만명 이상이 영화관을 찾은 셈이다.

이는 평상시 주말 평균 관람객(4만여명)과 비교해도 2배 가까운 수치다. 극장가는 특히 명절 이후인 20일과 21일 1일 관람객이 9~10만여명에 달하는 등 연휴 막바지로 갈수록 강세를 보였다. 국내·외 신작 영화가 연이어 개봉한데다 추석 당일까지 만나지 못한 연인과 친구들이 극장가로 몰렸기 때문이다.

시민 전모(32) 씨는 “명절 연휴가 길어서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영화 관람을 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표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영화 관람은 데이트 코스 1순위이기도 하기 때문에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반면 가족들은 집 인근에 위치한 찜질방을 찾아가 추석 연휴를 즐겼다. 찜질방은 목욕과 사우나는 물론 내부에 식당, 게임방, 노래방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손님에게는 최고의 휴양 명소로 손꼽힌다. 게다가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목욕을 즐기는 문화도 찜질방이 호황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해당 업계는 기나긴 여름 비수기를 끝내준 고마운 연휴라며 반가움을 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여름철이면 ‘보릿고개’를 넘겨야하는데 올 추석연휴가 길어 그동안 시름을 조금 덜게 됐다”며 “연휴 이후에 이어지는 늦더위가 걱정이기는 하지만 재정비를 통해 겨울 특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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