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경편성에서 단체교섭에서 약속한 직원 보육수당 지급이 반영되지 않아 집행부와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따라 5월중순 ‘군정을 바로알자’는 제목으로 군수의 봉급과 시책업무추진비 내역을 상세하게 밝힌 글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군수의 일년 총 봉급은 79,52만2,000원으로 순수 봉급 63,32만2,000원에 직책급 업무추진비 780만원, 직급보조비 600만원, 여비 24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수의 연간 시책업무추진비가 2억1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급을 하루치로 나누면 22만원이며 시책업무추진비는 59만원으로 계산됐다. 결국 군수가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은 80만원이 넘는 셈이다.

시책업무추진비는 명목상으로만 실과에 편성됐을 뿐 실제로는 군수와 부군수가 필요에 따라 꺼내쓰는 ‘판공비’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실무자가 자체 판단으로 결재를 내 사용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것.

또한 올해 18개 시책의 업무추진비 2억1600만원을 자치행정과와 기획감사실등 7개 실과에만 배정했다. 나머지 6개 과와 3개 사업소, 11개 읍면에는 한푼도 배정되지 않아 이른바 ‘요직부서 편중’이라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대해 영동군은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예산편성기본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주요행사, 대단위시책추진사업, 주요투자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위한 경비소요 예산이다. 경비의 목적에 따라 해당부서에 편성되고 기준액 산정은 정해진 산출공식에 의거 도지사가 기준액을 산정하여 기초자치단체에 통보 한후 편성된다. 예산 성격에 맞게 집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군수의 ‘손아귀’에 있는 예산규모가 드러나자 집행부는 황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서로의 감정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인터넷 공개 3일뒤 군청식당에서 군 경리담당과 문사무국장이 관련 글의 삭제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문 사무국장은 “노조운영위에서 삭제불가 방침을 정했다고 하자 경리담당이 노조위원장의 이름에 욕설을 붙여가며 흥분했다. 사석도 아닌 자리에서 노조위원장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것은 집행부의 노조에 대한 인식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군 2004년 시책업무추진비 편성현황 designtimesp=24932>
군정주요업무추진 ..................... 20,00만원
재정운영 업무추진.................... 6,00만원
다수주민관련 현장행정추진........ 10,00만원
국제교류 추진활동 업무추진......... 5,00만원
일선행정 조직운영업무추진.......... 2,00만원
국민의식 함양운동시책 업무추진 ...5,00만원
기관운영업무추진비 ...................48,00만원
대민홍보활동대책 업무추진......... 10,00만원
문화예술 진흥 육성 및 활성화...... 20,00만원
생활체육 육성업무 추진비 ...........15,00만원
환경보존시책업무추진................. 10,00만원
환경미화업무추진......................... 5,00만원
노인복지 및 경로사상함양 업무추진 5,00만원
불우아동 및 모자세대보호 업무추진 5,00만원
농산물 홍보 업무추진비 ................20,00만원
농산물 유통구조 및 가격안정 ........20,00만원
재난 및 수해복구업무추진 ..............5,00만원
수해복구 및 재해예방업무추진 ........5,00만원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