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군수 “한번 해보자는 거냐,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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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각수 군수 “한번 해보자는 거냐, 끝까지 가보자”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3.09.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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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비판보도에 신문광고 중단·기자 고소 초강수 대응
임각수 괴산군수가 자신의 딸 소유의 땅에 공공근로 인력을 투입한 의혹에 대해 보도한 Q일간신문 주재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W일간신문에 대한 행정광고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언론 길들이기’ 의혹을 사고 있다.

임 군수는 지난 8월중순 기자회견을 통해 “숲 가꾸기 사업은 괴산군에서 수십만평을 추진하는 정부 사업인데도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돼 가족과 군민, 공무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괴산군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줘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수사 결과 보도된 공공근로 인력 동원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군정의 발목을 잡는 음해성 제보와 무고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Q신문 기자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공공근로 인력동원 의혹 기사는 대부분의 신문방송이 보도했던 사안이다. 따라서 Q신문 기자만 지목해 고소한 배경에 대해 뒷말이 분분하다.

우선 임 군수가 Q신문 기자에 대한 개인적 반감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 당초 임 군수는 7월중순 딸 명의의 밭(잡종지)에 있던 소나무를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베어냈다는 의혹 기사를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때 Q신문 기자가 “공공근로 인력들이 입는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그 곳(임 군수 딸 밭)에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임 군수는 격앙된 어조로 “당신 직접 봤냐? 그 말 책임질 수 있냐. 한 번 해보자는 거냐. 끝까지 가보자. 내가 합기도 유단자다. 아직 끄떡없다” 고 말했다. 결국 임 군수는 “감정이 격해져 고성이 나왔다”며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는 것.

이에대해 Q신문 기자는 “내가 핸드폰 문자로 전달받은 사진이 있었다. 그래서 기자회견장에서 정식으로 질문한 것이고 기자의 당연한 역할아닌가? 질문에 대해 명예훼손이라 하고 의혹보도를 선거법위반이라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고 말했다.

이에앞서 괴산군은 임 군수 부인 명의의 밭에 군비를 사용해 석축을 쌓은 의혹을 보도한 W일간신문에 대해 지난 7월부터 행정광고를 중단했다. 그동안 군청내에서 실과별로 구독하던 15부의 신문도 모두 절지시켰다. 군 담당자는 “우리도 곤혹스럽다. 그 이유를 뭐라 설명하기도 곤란하고‥ 원만하게 잘 해결되길 바라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신문측은 “비판보도 이후에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보복적인 조처라고 생각한다. 지자체가 홍보예산을 통해 언론을 통제하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군수는 특혜공사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2000만원의 공사비 전액을 자부담 하겠다”며 사과형식을 취했다. 결국 비판 기사와 비판적 기자에 대해 광고중단, 형사고소 등의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대해 지역 언론계에서는 “경기침체로 민간광고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자체의 광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단체장이 행정광고를 언론 길들이기 수단으로 삼는다면 그 피해는 가공된 정보를 접하게 되는 지역 주민이 될 수 있다. 이같은 불평부당한 상황은 지역언론이 공동대응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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