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정체성 확립하여 지역문화 주체성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 이창수·아티스트
“국가 문화융성의 초점이 국민 행복”이라고 박근혜 정부가 말을 하였다. 그래서 그냥 그렇구나 생각했는데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 현재 문화융성이라는 단순한 명제는 문화를 성장시키자는 단순 논리에서 시작되었다. 국정지표를 성장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목표점은 문화의 상황도 융성이라는 명분으로 문화산업, 한류, 예술경영 등을 통한 성장 발전 주의적 방향으로 본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문화예술의 발전이 국가 성장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문화를 본다는 것은 분명 이상한 말이다. 기업 친화적이거나 경제 우선의 논리에 문화까지 기여해야 하는 방향으로 몬다는 것은 행복의 척도가 기본적인 부유함에 맞추어 지는 것이다.

만일 성장주도형 문화정책을 시도한다면 지역별 문화 성장이 과거에 비해 어떠한 발전을 이루며 어떠한 진행이 되었는지 정부기관에서 발전에 대한 수치를 다룰 것이다. 그리고 투자도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모든 주체를 정부가 다루거나 지역 문화정책을 다루는 기관에서 다룰 것이다. 이것은 곧 예술단체나 예술가들은 과거와 같이 정부나, 예술 행정의 입모양을 바라보고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 제공 할 것이다. 제도에 길들어지는 지역 예술인, 단체들의 모습이 될 것이다.

▲ 지난 8월 28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문화융성 실현 및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토론회’

지난 8월28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문화융성 실현 및 지역문화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충북대 김승환 교수는 “문화예술주체의 문제는 당연히 정부영역이 아닌, 비 정부영역이 주체, 정부영역이 보조 주체, 기업 영역이 비주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역문화의 기본은 지역 문화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그런 것에는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지역문화 주체성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고유한 지역적 주체의식 문화를 통해 중앙을 견제 할 수 있는 독자적 문화형성이 된다.

결국 문화 융성이란 것은 지역에서 보자면 지역 문화 정신을 키우는 행위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의 인문, 사회를 이끄는 것이다. 시장을 만들고 그를 바탕으로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으로 문화를 키운다는 발상으로는 문화를 자본으로 생각하는 생존 시대적 발상이다. 이미 미술도 자본에 잠식이 되어가고 있고 문화도 자본으로 회자되는 시대에서 지역 정신을 키운다는 것은 문화융성에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지역은 상상의 문화 공동체이다. 지역이 문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문화요소에 대한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져야하며, 그것이 예술적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김양식 충북연구소장)

그동안 지역 문화가 과거의 것을 정리한 것이나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습관에 대한 통계 정리였다면 이러한 상상에 대한 공감대까지 확장을 시킨 것은 더 많은 생각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미래, 앞으로 나올 것에 대한 의미까지 포함되며 그러한 결과가 형식을 넘어서는 예술 방향으로까지도 나타날 것이라는 말이다.

결국 이러한 결과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 확보가 중요한데 정부의 문화예산 확보 2%공약 이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자본 확보는 예술인 복지 정책을 위한 기초 자본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예술가들이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예술가 활동에 대한 직업 인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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