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재표 · 글씨: 김재천

○○○ 안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일까요? ‘한가위’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은 답은 맞혔지만 창의력과 상상력은 매우 떨어지는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어쨌든 ‘더도 말고 덜도 말고’라는 표현은 충분하고 넉넉한 상태를 말한다. 언뜻 생각하면 욕심이 없는 무념의 상태 같지만 사실은 충분히 만족해서 더 이상 필요가 없고, 거기에서 조금도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강렬한 바람이 깃든 표현이다.

일단 한가위는 추수의 계절이기에 먹을 것이 풍부했다. 예로부터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상대적 빈곤’이라는 개념이 있는 것처럼 풍요로움 속에 오히려 박탈감이 있다. 곳간은커녕 광주리도 채우지 못한 사람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욱 크다는 얘기다. 그런데 ‘99석 가진 사람이 100석 채운다며 1석마저 달란다’는 말까지 있다. 요즘 세태다.

장난스럽지만 ○○○에 사람이름을 넣어본다. 역대 대통령, 역대 도지사, 역대…. 그대는 그 자리에 이름이 들어가기에 합당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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