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평균 노동시간 1시간이상 길고 급여 전국 하위권

충북지역 근로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많은 데 반해 월급 수준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한 충남과는 같은 시간을 일하면서 월급은 2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7일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의 인구, 고용, 산업 구조 현황에 관한 정보를 모아 발간한 '우리 지역 노동시장의 이해' 자료집에 따르면 충북의 주당 평균노동시간(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42.8시간(월 186시간)으로 전국평균 41.1시간(월 178.6시간)보다 1.7시간 길다.

한 달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전국평균보다 7.4시간 일을 더하는 셈이다. 이는 자동차, 선박제조업, 공단 밀집지역인 울산(44.2시간), 대구(44시간), 경남(43.7시간), 경북(43.2시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기록이다.

충북의 전체연령 고용률도 58.7%로 전국(59.4%) 평균보다 0.7%p 낮았다. 청년층 고용률은 36.6%(전국 40.4%), 남성 고용률은 68.6%(전국 70.8%)를 기록해 전국평균보다 각각 3.8%p, 2.2%p 낮아 대부분의 고용률 수치에서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비경제활동 인구 비율도 40.1%로 전국 5위를 차지해 일자리 정책의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충북은 월급수준도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충북의 노동자 1인당 월급여는 240만 9000원(전국 262만원)으로 전국 11위를 차지했다. 월 평균노동시간이 같은 충남(261만원)보다도 20만 1000원 더 적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중·소규모 사업체 월급여는 232만 2000원(전국 246만 7000원), 대규모 사업체는 286만 2000원(전국 318만원)으로 각각 전국 평균보다 14만 5000원, 21만 8000원 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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