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Q여중에서 발생한 교사의 학생 체벌사건과 관련 지역신문은 폭행피해를 주장한 학부모와 이를 부인한 해당 교사의 주장을 양시론적으로 보도했는데.

알고보니 정작 병원에 입원중인 여중생에 대한 확인취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타여부가 핵심쟁점이 된 상황에서 당사자인 여중생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취재과정의 중대한 오류라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담당 A기자는 “최초 진료병원에서 별다른 외상이 없다는 소견을 밝혔고 교사 체벌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을 직접 취재하기가 부담스런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치 3주의 확정진단이 나온 상황에서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9일 오전 Q여중 J교사의 양심선언을 앞두고 사전에 도교육청에 정보가 누설된 것으로 밝혀져 취재기자들 간에 서먹한 분위기를 연출.

당초 전날밤 J교사를 만나 양심선언을 약속받은 모기자가 9일 이른 아침부터 도교육청 담당기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교장실에 7~8명의 기자들이 자리잡은 가운데 교감이 나타나 “도교육청에서 오늘 아침 우리 학교 교사가 양심선언을 할꺼라고 연락해왔다. 혹시 누군지 밝혀줄 수 있느냐”고 캐물어 참석기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날 취재현장에 있었던 A기자는 “불과 한시간전에 연락하고 모인 것인데, 도교육청에서 알았다면 누군가 미리 전화연락을 해준 것 아니겠는가? 도교육청의 기자실 관리는 과거부터 정평이 나 있지만 교육현장이 이런 식으로 정보화(?)되는 것이 섬뜩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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